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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 마리아 -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안정혜 지음 / IVP / 2019년 8월
평점 :
‘비혼주의자 마리아’ IVP.
‘신학 만화’라고 누군가가 호명할 날이 오겠다.
기존의 기독교 만화책들은,일종의 ‘학습 만화책’이었다.
만화 그림은 ‘내용’을 거들 뿐이고,
‘내용’과 ‘만화’는 유기적으로 물려 있지 않았다.
그림을 제외하고, 말풍선의 그림만 읽어도 어색하지 않고,
만화책을 보고 나서도, 캐릭터가 기억에 남지 않았다.
‘독서모임’이라는 개연적인 모티브를 가져오긴 했지만,
‘비혼주의자 마리아’도 다양한 신학적 견해들을 직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학습만화’답다.
하지만, 교회 내 성폭력 문제를 주된 서사로 이끌면서
마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 있어서,
책을 읽고 나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가능하겠다 싶다.
물론 캐릭터가 살아있는 인물들은
작가의 창작이라기보다는 책 끄트머리의 미주가 보여주듯이,
‘교회 내 성폭력’ 문제 이야기에서 길어온 생생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돕는 배필’, ‘창3장의 저주’, ‘바울 서신’에 관한 해석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고민하고, 토론하게 하는 좋은 촉매제다. 이 책은.
책에서 다루는 많은 논의의 결론이, ‘마리아’가 다다른 지점처럼
‘비혼주의’일 것인지는 의문이다.
부활 후에, 시집도 장가도 가지 않는다고 해서,
결혼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