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수업 - 새로운 시대를 위한, 양희송의 기독교 세계관 이야기
양희송 지음 / 복있는사람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학생 시절에 ‘하나님 나라’, ‘기독교세계관’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았다.
총체적 구원론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점차 ‘하나님 나라’를 ‘교회’로만 국한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글쓴이 말대로 하면, 잠시 ‘승리주의’에 관심을 가지다가, 금세 ‘패배주의’로 기운 사람일지도 모르다.
글쓴이는 기독교 생태계를 교회 생태계, 지식 생태계, 시민 생태계로 나누는데,
한국 기독교는 ‘교회 생태계’의 생명력이 떨어져
‘지식 생태계’나 ‘시민 생태계’를 걱정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물론 이 생태계들은 서로 관련을 맺고 있어서, 따로 떼어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성속이원론처럼, 교회와 세상을 별개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복음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믿기가 어려웠다.
기독교세계관을 공부하면서 기대했던 것은 ‘하나의 정답’이었나보다.
세상에선 명확한 대답이 안 보이는 일들이 많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제임스 스미스의 책을 조금 읽게 되었는데, 매력적이었다.
예전에 세계관 책을 읽으면서는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마음을 쏟았다면,
스미스는 ‘말씀’이 나의 ‘마음’과 ‘습관’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를 이야기했다.
‘말씀-읽기-마음의 변화/습관의 형성/삶의 실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기독교인의 삶을 규정하는지도 모른다.
글쓴이의 말대로 ‘자신의 몸에 성경의 이야기를 새겨 넣고,
그것을 살아내고자 고투하는 가운데 자기 삶에 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적절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 곧 타자를 환대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세계관 수업’은 기독교 세계관 운동, 논의의 흐름을 잘 정리해 준다.
세계관 책을 읽지 않았던 동안, 기독교 세계관 논의에서 다뤄졌던 논의들이 무엇이었는지 알기 쉽다.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그래서, 서문과 에필로그부터 읽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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