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 우리 시대 노동의 풍경
박점규.노순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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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일을 하는 데에 사용되는 도구’를 연장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스물 네 개’의 연장을 사용하는 직업인, 24명(미용사, 굴삭기 기사, 조경사, 노래 노동자, 청소 노동자, 정비사, 주물공, 인터넷 설치기사, 형틀목수, 공인노무사, 어린이집 교사, 수영강사, 손해사정사, 집배원, 용접사, 화물기사, 재봉사, 간호사, 사진가, 요리사, 제화공, 만화가, 콜센터 상담사, 인권운동가)의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망치같은 구체적인 연장을 사용하는 목수도 있지만, 노동기준법같은 법률을 연장삼아 일하는 공인노무사 이야기도 나옵니다. 학교에서 진로교육의 하나로 직업인 특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변호사, CEO, 의사, 성악가, 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직업인들이 강사로 옵니다. 선망하는 직업인들은 많이 오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가지게 될 평범한 직업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대부분 평범한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부모들이 권하거나, 학생들이 바라지 않는 직업군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직업이 아닐지라도, 여러분의 부모님이 일하는 노동의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쓴이는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입니다. 그래서 인터뷰 대상자들 모두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거나, 노조를 가입하고 싸워서 정규직이 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나라,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차별받고 있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 이야기를 통해, ‘공공병원의 필요성’을, 악성 민원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콜센터 상담사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길지 않은 글들이지만, 여러 직업인들의 직업 세계를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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