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 오빠에게 (어나더커버 특별판)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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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남 오빠에게 보내는, 이별 통고 편지.
‘그 동안 오빠가 나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 애정을 빙자해 나를 가두고 제한하고 무시해 왔다는 것, 그래서 나를 무능하고 소심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은 여자 친구. 사귈 때 느꼈던 불편함의 이유를 자신의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고전 시가의 ‘우부가’를 읽는 느낌. 어리석은 남성이 행동 사례를 모두 그러모아 열거하는 가사다. 그래서 ‘우부’는 남성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어쩌면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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