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 고개 비룡소 전래동화 9
소중애 글, 오정택 그림 / 비룡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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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많이 읽어주던 기존 전래동화 와는 확연히 다르다.

옛날 옛날 한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8살된 딸아이는 이 한마디에 어찌나 하하하 웃어대는지......

[엄마, 옛날 옛날 한 옛날 이래요.][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래요.]

라고 말 하면서도 웃느라 정신이 없다.

어릴때 할머니께서 잠들기전 이야기를 들려 주실때 그렇기 시작했는데

나도 아이에게 어릴때 할머니께 듣던 이야기를 들려줄때 그렇게 시작했는데....

요즘 동화책에서도 이런 표현이 존재 한다니 조금 낯설기도 하고, 촌스럽다는 느낌도 들었다.

 

우리집에도 전래동화책은있다.

전래동화속 그림은 대부분 국내외 유명 일러스트 작가들이 참여하여

색상이 원색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 끌기 위해서 아주 강한 색상을 사용했다면

단물고개의 그림은 먹과 물감을 적절하게 사용한 수묵화 그림인것같다.

더 옛스럽고 멋스러움에 빠져들어 책의 내용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표지의 고급스러움과 표지 색상과 제목과도 정말 잘 어울리는것같다.

내지와 표지만 보아도 이 책한권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으 분들이 고민하고 고민했을지 보여진다.

 

충남 천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거라지만~~~

독자 대상이 유아에서 초등 저학년 이지만 가만히 책장을 넘기면서 이야기에 빠지다보면

우리 부모들에게도 단물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효자 총각처럼 자꾸만 변해가는 우리내 맘이

들여다보여 마음이 한편으로는 아프기도하다. 욕심은 부리면 부릴수록  커져만 가는 것이

총각을 통해서 우리네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것같다.

아니 어쩜 우리의 참 모습 일지도 모른다.

 

단물을 팔기 위해서 노모의 봉양도 마다하고 귀찮아하고 혼자 남겨두고~~~

우연히 발견한 단물로 총각은  더 많은 돈을 벌기에만 전념한다.

욕심은 욕심을 낳은 법이란걸 책을 통해서 다시 확인할수있다.

너무 지나친것은 분명 자신에게 헤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걸 지금은 알지 못한다.

웃날 시간이 지나야만 알수있다는걸  이 책에서는 잘 알려주고있다.

아이들 그림책이라고는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교훈까지지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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