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상처가 나에게 말한다 - 나하고 얘기 좀 할래?
울리케 담 지음, 문은숙 옮김 / 펼침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나하고  진지하게 얘기 좀 합시다.
이 책을 내 손에 들고서 난 책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나도 우습죠.  그렇게 말한 나를 보고 나 자신도 마냥 웃었습니다.
이 책은 알아두면 좋을것들이 많을것 같아서 책장을 넘기면서 필기도구를 들고 내내 메모 하면서 읽었다.

이 책의 원 작가 지은이가 체계적 가정/배우자 상담 치료사 이면서 상담소를 운영하는 사람이여서 그런지 일반인인 내가 알아 듣기 어려운 용어들이 중간중간 섞어 있어서 궁금함을 참지 못하는 난 인터넷을 뒤지면서 그 말뜻을 알아 보아야만 했기에 보통 하루 이틀이면 읽을 책을 일주일쯤 들고 있었다.

난 이 책의 주인공처럼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면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걸 느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내 안에 누군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가끔은 생각했었다.

어린시절 나역시 많은 상처를 받았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나와 동생곁을 떠나셨고 몇개월후 아빠는 새엄마를 맞이하셨다.
새엄마와의 갈등.... 어린시절엔 수없이 부모님을 원망도 했었다.
나의 결혼 그리고 출산을 통해서 사춘기때는 절대 이해할수 없었던 문제까지도 아주 자연스럽게 난 내 부모님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상담 사례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고  한시간쯤 실컷 울기도 했었다.
어쩜 이 책속의 상담 사례의 주인공이 나 자신이거나 내 주의 사람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내 어린시절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힘들고 아팠던 기억은 지워 버렸고
즐거웠고 행복한 순간만을 기억하고 있다. 아니 노력하고 있다.
여러 모습으로 숨어있는 내면의 아이.....내속에 살고있는 내면의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내 맘속에 숨어서 살고있는 내면의 아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도움상자] 부분이다.
나의 어린시절과 대화해 보려고 연습도 해보았다.
난 이 책의 지은이 처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되진 않았다.
그렇지만 나의 내면의 아이에게 편지는 써보았다.
그레서인지 지금 내 맘은 너무나도 후련하다.

나처럼 어린시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을 통해 또다른 나를 만나서 가슴속에 꽁꽁 숨겨둔 상철르 치료하는데 도움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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