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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먼저 책을 서둘러 읽고는 두 아이 모두에게 물었다.
여우랑 오리랑 같이 살면 어떨까?
여우랑 오리랑 같이 살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아이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기에 책을 내밀었다.
글밥이 많지 않은 그림동화 이기에 7살인 둘째 아이에게 먼저 보기를 권했다.
책을 읽은후 아이가 말했다.
-여우가 어떻게 오리의 아빠야
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이에게도 읽기를 권했는데 큰 아이 역시
-여우랑 오리랑 어떻게 같이 살수가 있어. 사기다.
그러는 것이다.
편견이 참 심한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닌것은 절대 아닌거란 생각을 지닌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내 아이들도 이렇게 생각하니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건 뻔하다.
오리와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친구가 될수 없었고....
여우인 콘라프를 보고 놀라서 줄행랑 치면서 두고 간 오리 알 하나와의 인연으로
수많은 갈등을 하면서 고민하는 콘라프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이건 우리의 모습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했다.
세상을 살면서 많은 일을 접하면서 느끼는 갈등 속에서 나는 콘라프처럼 많은 갈등을 했다.
그러기에 콘라프가 오리 알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이 조금은 이해가된다.
콘라프가 갈등하는 사이 알에서는 아기 오리가 태어나고 태어난 아기오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만난 콘라프를 보고 <엄마>라 부른다.....
고민하던 콘라프는 <아빠>라는 말을 가리켜준다.
배고픔을 참으면서 아기 오리를 보면서 갈등하는 여우 콘라프.
대부분의 책속의 여우는 사악하고 치사하고 약삭빠르고 동물을 잡아먹는걸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책의 여우는 악하지만 연악하고 온순하고 정이있다.
이유가있어 선행을 하기 시작하지만 결국 콘라트는 아기 오리에게 모든걸 베풀어준다.
아기 오리가 커서 결혼을하고 또 아이들을 낳는 과정에서 또한 하나씩 하나씩 알려준다.
직접 시범도 보여주고........
어떤 사람을 대하더라도 선입견을 가지고 만나지말고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
콘라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