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하지만 정말 고맙기도 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나니 더욱 그랬다. 곱씹을수록 단맛이 배어나는 쌀알처럼 그 마음은 점점 진해졌다. 진심이라는 건 형식에 뒤따르기도 하는 법이니까. 고마운 마음이 뒤늦게 다시 밀려왔다.
"정말 고마워." - P134

아주 어릴 때 내가 울면 할머니는 커다란 솜이불을 덮어주었다.
"그 안에서 실컷 울어라."
눈을 떠보면 어둡고 솜이불은 무거운데 그 어둠과 무게가 나를달래주었다. - P146

뭐든 남들보다 천천히 한다고 생각하면 돼. 아무 문제 없어요.
밥 잘 먹으면 그걸로 된 거야. 걱정할 거 없어.
그것이 순미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단순하고 시시해서 싱겁게까지 여겨지는 그 말이 왜 항상 일렁이는 마음을 단번에 진정시키는지도.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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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세와 태도가 되풀이되면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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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형태] 엔시티 127 - 정규 2집 리패키지 NCT #127 Neo Zone: The Final Round [키노앨범][버전 2종 중 랜덤발송] - 폴딩포토(1종)+포토카드(1종)
엔시티 127 (NCT 127)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두장 샀는데..중복 안되게 보내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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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룬의 ‘완벽 추구’에 동기를 부여받았고, 이후 그것을 나의 신조로 삼아왔다. 하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다른 것도 배웠다. ‘탁월함excellence과 공정함fairness은 서로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는 교훈이 바로 그것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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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주차장에 깔려 있는 자갈 같은 거 말이야. 뾰족뾰족하고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것들. 그냥 그런 상태인 거야.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상태인 거야. 거기에 내가 넘어져서 긁히고 베여도 화를 내는 게 무의미한 거야. 내가 돌멩이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무의미한 거고, 돌멩이가 내 감정을 이해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도 무의미한 일인 거야." - P270

높은 곳에 서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옥상에서 아래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을 단순하게 불안함과 공포라고 여겼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식은땀이 나는 건 잠재의식 속에 사고에 대한 감각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생각했다. 기절이라도 할까 봐 지레 겁먹고 놀이 기구는엄두도 못 냈다. 그러나 이곳에 서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런 걸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나는 오히려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이곳에서 느끼는 감정은 설렘과 기대감, 혹은 전율이라고 불러야 마땅했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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