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그렇게 좋은 대학에 다니는데도요?
영지, 아이의 그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영지 …자기를 좋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같아.
그 말에 마음이 움직이는 은희.
영지 나는 내가 싫어질 때 그냥 그 마음을 들여다보 려고 해.
이런 마음들이 있구나,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할 수 없구나, 하고…은희야, 힘들고 우울할 땐, 손가락을 봐.
그리고 한 손가락, 한 손가락 움직여… 그럼, 참 신비롭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도 손가락은 움직일 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