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은 윤이정말 팝콘 포트에 들어 있는 팝콘처럼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 말의 열도가 오르면 오를수록 팝콘은 가벼워지고 고소해지고 쌓이고 쌓이는데 그렇게 쌓인 말의 팝콘들은 후- 불면 무너질 정도로가볍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인 것이다. 미술과 개라든가, 미술과 주얼리라든가, 미술과 식탁이라든가 하는 것들 모두 미술에 개와 주얼리와 식탁이라는 것들을 붙여서 그렇게 미술을 가볍게 만드는데, 그렇게 해서 애호하는 사람들, 팝콘을 먹듯이 미술을 먹 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을 만드는 게 김수정이 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