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제 없는 문제아 눈높이 저학년 문고 30
유효진 지음, 송향란 그림 / 대교출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단일민족, 한민족임을 강조한다. 이것을 통해 민족의 화합과 결속력을 강화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양성과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배타적인 성향을 갖게 한다.  

 예전에 비해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 되고 있다.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독신가정등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또한 한국사람끼리의 결혼이 대부분이었다면 부모 중 특히 엄마가 외국사람인 경우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다양성과 다름을 어떻게 인정해 나가야 할 것인가가 지금의 우리사회의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문제없는 문제아라는 책이 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 속에서 쉽게 따돌림 받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다루고 있다.  친할머니도 아니고 할머니 친구와 함께 살면서 늘 꼴찌이지만 누구보다 마음 착하고 정직한 홍대구, 새엄마가 필리핀 사람인 준애, 몹시 뚱뚱해서 놀림 받는 청우와 엄마가 무속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는 희운이, 부모의 이혼으로 동생을 돌봐야하는 이수 이 아이들 모두다 문제없는 문제아 들이다.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그 속에서 각자의 장점을 볼 수 있다면 모두다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의 아이들 처럼....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 지고 눈시울도 적시면서 혹시 나 또한 이 아이들을 문제아로 보고 있지는 않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선생님들의 실제 이야기를 넣은 점이 좋았고 신선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평범하지 않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이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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