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관동대지진, 학살 부정의 진상

관동대지진, 학살 부정의 진상 - 램지어 교수의 논거를 검증한다
와타나베 노부유키 지음, 이규수 옮김 / 삼인 / 2023년 8월

흑룡회의 ‘자위‘라는 주장그 사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단체가 있었다. 강한 국가주의를표방하는 단체로 알려진 흑룡회(黑龍, 1901년에 결성된 일본의 국가주의 우익 조직으로 한일합병 및 조선의 식민지 정책에 기여한 단체 옮긴이다.
흑룡회는 자신의 행보를 정리한 『흑룡회 30년사력黑龍会三十年事歷』(1931)에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 P129

지진 직후 사회주의자 및 선인의 흉행이 맹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자는 감싸고 숨기기를 일삼았다. 오히려 일본인의 품성을 의심받게 하여 국제적으로도 간단하지 않은 하자를 남기는 잘못을범했다. 이에 본회는 식량 구호 사업이 끝남과 동시에 다수의 회원을 지진 재해 각지에 파견하여 신중히 조사했다. 이 결과 진재 선후의 경륜經論에 대해서, 사회주의자와 불령선인의 흉행 일반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보고서를 인쇄하고, 이를 조야의 식자들에게배포해 당국의 반성을 촉구했다. 짐작하건대 10월 중순, 정부는이 보고서로 인해 지진 재해 당시의 선인 흉행의 일부를 불가피하게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 P130

그들의 주장은 자위를 위해 조선인과 중국인을 죽인 것은 모두가알고 있고, 외국인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태도가 분명치않다. 이러다가는 조선인이 선전에 사용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다.
더욱이 그들은 조선인이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까지 논한다.

러시아가 일본의 적화 운동에 뜻을 두어 일본의 사회주의자와선인 등을 선동했다. 일본의 사회주의자 등이 이에 공명하여 항상 망동妄動에 뜻을 둔 것, 그리고 조선의 고려공산당 등이 끊임없이 금품을 공급받아 이에 조종된 것도 사실이다. 또 사회주의자와 불령선인이 암암리에 연락하며 소식을 서로 주고받은 것도사실이다.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