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부터 나름의 전통을 만든다. 루틴은 역사 없는 존재들이 우발적으로 빚어낸 것이 아니라 우리를 바로 세우는 뼈대다. 이 자동적 행위들의 집합이 우리를 구성하는 동시에 억압한다. 삶은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옥죄기도 하고 떠받치기도 하는 보이지 않는 실에 매달려 있다. 언젠가는 그 실이 하나하나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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