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는 이자벨과 내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 같은 것이었다.
이자벨에게는 여기까지가 내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한도야.‘라는 나름의 경계선이었다. 아무튼 이제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우울 대신 조금은 희망적인 생각을 채워 넣을 수 있게되었다.
이자벨이 다시 나를 받아주기로 했어.
나는 전보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프런트에 몇 시간만 더 백팩을 맡아달라고 하고, 배표를 구입한 여행사로 갔다. 여행사직원은 약간의 추가 비용만 받고 배표를 파리로 가는 기차표로교환해 주었다. 그날 저녁에 발하는 기차였다. 그다음, 웨스턴유니언에 가서 전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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