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와의 만남이 초래하는 또 하나의 결과는 초월의 경험이다. 충격은 우리의 꽉 짜인 세계상을 흔들어놓고 우리의 감각을열리게 만든다. 바버라 파흘 에버하르트가 그녀의 남편과 자녀들이 철도 건널목을 건너다가 기차에 치였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그녀는 "등 뒤에서 따뜻한 외투가 자신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73았다. 그리고 방금 죽은 남편이 친숙한 음성으로 "괜찮아. 다 괜찮아"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불행의 모든 면모를 파악하기도 전에 그녀의 내면은 고요를 되찾았다. "후들거리며 액셀레이터를 밟던 발이 떨림을 멈추었다. 내 생각은 고요해졌다. 나는 안전한 곳에 숨겨져 보호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예기치 않은경험은 공포와 절망을 가져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