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집 한 권을 챙겨 온 것이그에 대한 앎의 전부였다.˝비겁은 비겁한 자들의 통행증이고고상함은 고상한 자들의 묘비이다˝로 시작하는그의 시 <대답>군데군데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그의 시집 <한밤의 가수>에서˝꿈이 거짓임을 나는 믿지 않는다.죽으면 보답이 없다는 걸 나는 믿지 않는다˝에또다시 밑줄을 긋는 내가 그를 맞는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