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라고 교수가 묻자 나는 남한산성의 벽돌 하나가 무럭무럭 자라난게지 라고 속으로 답했다. 학생들 표정을 살펴보니다들 자신 없는 눈치, 누구나 그렇듯 내가 태어나서처음 지은 표정은 울상이었다. 동네 친구들은 내가울상을 지을 때마다 웃었다. 내 울상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우리는 옆 동네 아이들과 자주 패싸움을 벌였으나 매번 패하였다. 옆 동네 골목대장은 벽돌 공장 공장장 아들, 벽돌 조각들이 우리 쪽으로 되새 떼처럼 날아왔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물론, 내가 대표로 울었다. 아일랜드 가수 시네이드 오코너는 자기네 민족이 오직 감자만 먹도록 허락받았다고 탄식조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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