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산책을 했지요.
되도록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요.
당신, 그리고 당신 아닌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난해의 친구들, 그중 제일 조용한 친구에 대해.
내일의 미망으로 쫓겨난희미한 빛과 가녀린 쥐에 대해,
지워지지 않는 지상의 얼룩 위로나는 한껏 허리를 구부리고 걸어갔지요.
SINA중간에 아는 시인을 봤지만 모른 체했어요.
시인끼리는 서로 모른 체하는 게 좋은 일이랍니다.
시인은 항상 좀도둑처럼 긴장하고 있지요.
느릿느릿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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