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아무래도 제대로 한 것 같지가 않아서 무릎의 힘이 빠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더니 마음도 묘하게 허해졌습니다. 오이란은분명 나를 비웃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신경이 날카로워졌죠. 거칠게 몸을 밀쳐 내고는 말없이 등을 돌리자 오이란의 미지근한 숨결이 귀를 간질였습니다.
"잠들지 마셔요. 밤은 길어요."라고 했던가. 여하튼 그 달콤한 속삭임에, 아하하, 저도 젊으니까 곧바로 몸이 반응을 하더군요. 하지만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초조해져서 다시 또 다른 길에서 쩔쩔매고 있자니 오이란의 부드러운 손이 능숙하게 이끌어 주었죠.
그때 뭔가 깨달은 게 있다고 하면 허풍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자기 혼자 아무리 용써 봐야 안 된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몸을 맡기는 편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고생각했던 것은 정말입니다. 흔히 유녀는 부평초 같은 신세라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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