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는 점. 누군가와 같이 있어야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글을 읽어야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아무튼 나는 누군가가 함께 살 정도로 좋아도, 그 사람이 나에게 쓴 편지가 필요하다. 편지를 주고받는 부분이 채워질 때, 그 누군가와의 관계가 완전해 보이는 것이다.
내가 편지상으로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그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만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직접 만나보는 것이 오히려해가 될 수도 있다. 편지를 주고받는 것의 이런 면은 문학의 아주 중요한 문제와 닮아 있다. 작가를 직접 만나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