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 문을 열자 썰렁한 바람이 들이쳤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밉살스러워 보였던 베란다의 뜨거운 양지로 걸음을 옮기고 싶을 만큼 썰렁한 가을바람이었다. 안으로 들이친바람이 바닥에 펼쳐놓은 스포츠 신문을 버스럭거리며 팔랑인다. 아직 침대에서 자고 있는 나오즈미의 얼굴에도 가을바람이 가 닿았는지 담요 속에서 꿈지럭꿈지럭 몸을 움츠린다.
나는 맨발로 베란다로 나왔다. 바닥에서 양지의 온기가 발바닥으로 전해져왔다. 잠결에 흐트러진 파자마에 따사로운가을 햇살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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