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 자리를 견뎌내기 힘들었다. 부모님의 이야기가진행됨에 따라 더 이상 케이크에 손을 뻗지 않게 된 나오즈미가 도움이라도 요청하듯 힐끔힐끔 나를 쳐다봤다. 나오즈미가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 버리는 건 아닐까, 몇 번이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오즈미는 꼼짝 않고 그자리에 앉아 부모님의 이야기를 끝까지 조용히 들었다.
충격적인 이야기가 다 끝나자 나오즈미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의 눈을 차례로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는가 싶더니 "....…알았어." 라고만 중얼거리고 그대로 2층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제까지 아무런 의심 없이 아버지, 어머니, 형이라 믿어왔던 사람들을 남겨두고 홀로2층으로 올라가 버린 것이다.
어머니가 2층으로 올라가는 나오즈미를 불러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내버려둬, 저 녀석은 괜찮을 거야." 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