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지방 민가에 대해 텔레비전에서 대담을 했다. 상대 남자는이와테의 박물관에 근무하는 젊은 연구원이었다. 나는 특별히 건축에 대해 해박하지는 않았지만 소설 중에서 민화를 다루는 일이많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진행자로 뽑혔던 것이다.
프로그램이 무사히 끝나고 젊은 연구원과 술을 마셨다. 그 자리에서 어떤 화집을 보게 되었는데 프로그램에서 두세 장 뽑아서 쓴화가의 작품집이었다. 동북 지방 민가가 세밀한 필체로 그려져 있었다. 화가는 중앙에서는 무명에 가깝지만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10년 전에 죽었다고 한다.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