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커피 소비국답게 일본에는 찻집보다 커피숍이 훨씬 더 많이 눈에 띈다. 커피숍에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스타벅스,
시애틀즈 베스트 커피 등의 거대 미국 체인점들과 도토루와 같은 일본의 커피전문점 그리고 줄담배를 피워대는 샐러리맨들이 자주 쉬었다.
가는 전철역 부근의 초라한 커피숍도 있다. 보통 나이든 여인들이 취미 삼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 커피숍도 물론 마지막 부류에 속한 다. 이들 가운데 마지막 커피숍이 단연코 가장 즐거운 곳이다. 이들 모 두가 흑자를 내는지조차 의심스럽지만, 커피숍 주인은 몇 년간 수집해온 100개도 넘는 다양한 종류의 컵 중 하나에 커피를 내와서 단골 손님과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인다. 실내 장식은 흥미롭게 기발한 것‘ 에서부터 ‘너무나 독특하게 별로라서 오히려 좋아 보이는 것‘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이다. 대부분의 커피숍에서는 카레라이스 같은 기본적인 음식도 팔지만, 커피만 파는 곳도 몇 군데 있다. 어쨌든 이런 커피싶은 정말로 위안이 되는 곳이다. 일본은 시끄러운 나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시간 동안이라면 분주한 거리에서 벗어나 있는 조용한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