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이야기를 제일 먼저 들려주는 사람이 되어라

1953년에는 이중나선을 발견한 것만으로 교재를 써낼 상황은 아니었다. 만약 다음 해에 교재를 썼다면, 부득이 다른 책들에 이미잘 소개된 사실들로 분량의 대부분을 채웠을 것이다. 당시에는 생명의 속성에 관해서 우리가 아는 내용이 그게 대부분이었으니까말이다. 어떻게 세포들이 DNA 분자 속 유전정보를 활용하여 아미노산들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가 하는 이야기를 새롭고도 완전하게 서술하려면 꼬박 12년이 지나야 했다. 반면 DNA 구조를 추적한 모험담은 즉각 써도 괜찮았다. 내가 10년 가까이 쓰지 못했던이유는 어떤 방식으로 서술할 것인가 줄곧 고민되었기 때문이다.

인물과 사건 들을 소설처럼 선보인 구성에 많은 이들이 반대했지만, 대중은 내 이야기에 사로잡혔다. 내 책이 첫 타자였다는 사실도중요한 인기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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