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에 앞선 것이 분명한 목표를 선택해라나들이 이룬 중요한 발견에 세부사항을 덧붙이는 일을 해서는 중요한 과학자가 될 가망이 없다. 남들이 현재 도전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중대한 목표를 추구해서 동료들을 훌쩍 앞질러 가는 편이 낫다. 1951년에는 DNA의 3차원 구조 규명이 바로 그런 목표였다. 거의 모든 화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이 아직은 그 문제를 다룰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DNA 화학에 전념하던 한 유명 과학자는 우리가화학적 수준에서 유전자의 생김새를 알아내려면 앞으로 100년이더 지나야 할 거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작업에 착수하기 전에는어떤 경로로 산을 오를 것인가 궁리를 해둘 필요가 있다. 실험만을통해 건너뛰기에는 너무 넓은 틈이 있을 때, 그 틈을 단숨에 넘겨줄 새로운 지적 투석기가 있다면 더욱 좋다. 1951년에는 모형 제작접근법이 그런 도구였다. X선 사진 분석에 매달리는 정통적 방법을쓰면 목표까지 한참 시간이 걸리겠지만, 모형 제작법으로는 훨씬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었다. 폴링이 모형 기법을 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