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드리필드가 나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은 사실이었 다. 우리 만남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자전거가 언제 발명됐는지는 모르지만, 그때 내가 살던 켄트주 근처에서는 자전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누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신기한 나머지 계속 쳐다보면서 그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다보곤 했다. 중년 신사들은 그 모습이 우스웠는지 "부모님께 물려받은 두 다리면 충분하다"고들 했다. 나이 든 부인들은 자전거가 다가오면무서워서 길가로 펄쩍 뛰어 도망쳤다. 나는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다. 핸들에서 손을 떼고 교문을 지나가는 모습은 정말 근사했다. 그래서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까지 자전거를 사 달라고 숙부한데 솔랐다. 숙모는 위험하니까 안 된다고 하셨지만, 내가 끈질기게 조르자숙부는구는 결국 내 부탁을 들어주셨다. 어차피 내 재산으로 사는 것이었으니까.
신에 주문한 자전거는 며칠 뒤 터캔베리에서 우리집으로 배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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