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마음으로 바일라 3
박영란 지음 / 서유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다정한 마음으로 박영란 장편소설


저자 박영란|서유재 |2017.10.31


마음은요? 마음도 계속 여기 남아 있을까요?

우리처럼 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누군가의 삶과 그 삶을 잊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에 관한 다정하고 따듯한 이야기. 어딘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의 슬픔과 아픔, 외로움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청소년문학의 남다른 성취를 일궈 온 박영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아무에게도 드러내 보이지 못한 마음의 상처를 까칠함으로 감춘 고3 소녀 다정이,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대학 졸업반이자 취업 준비생인 ‘나’, 대학가 후미진 곳에서 밥집을 하는 ‘식당언니’, 이들 세 사람이 우연한 기회로 함께 지역의 중심에 있는 국유림에 오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차분하고 단정한 문장,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들어 가는 작가 특유의 서사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 긴장감 있게 펼쳐져 독자로 하여금 책장조차 숨죽여 넘기도록 만든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조용하지만 저력 있는 연대의 경험 후에 오는 깊고 따듯한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박영란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을 수료했고, 영문학을 공부했다. 장편 『서울역』 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받았다. 소설집 『라구나 이야기 외전』, 장편소설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 『영우한테 잘해 줘』, 『서울역』, 『못된 정신의 확산』, 『편의점 가는 기분』, 동화 『옥상정원의 비밀』 등을 펴냈다.

[예스24 제공]


책세상맘수다에서 서평이벤트로 받은 <다정한 마음으로>

박영란 장편소설이예요.​

 

"넌 어디 있을 거니?"

"여기. 너는?"

이렇게 시작하는 <다정한 마음으로>내용​이예요.


​갑자기 친구의 사촌동생이 방학 동안 있게 된다고 하네요.

사 개월 동안 한집에 사면서... 한번도 듣지 못한 동생... 그것도 고3~

이름은 다정이..

말 수도 적고, 집이 답답해 나왔다는 친구의 사촌동생~

​모르는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네요.

집이 답답해 잠시 나와서 살겠다고 해서 왔다는데...

다정이는 매일 매일 산을 다녀요.

그러다 다정이가 걱정돼 같이 다니게 됐는데... 식당언니까지 같이...

식당언니는 원래부터 산을 자주 갔었다고 해요.

늘상 밥먹으러 가던 집인데... 오히려 다정이와 더 많은걸 공유하고 있네요.

식당언니한테 듣게되는 새로운 이야기...

후꾸라는 외출개에 대한 이야기!

현재 산에서 다정이와 식당언니가 보살펴주는 동식이라는 ​개가 후꾸라는 개의 새끼라고 해요.

사실 주인공은 남의 이야기 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남의 속사정을 아는 건 불편한 일이라 생각해요.

내가 정해 둔 어떤 거리, 어떤 선 안으로 누군가 치고 들어오는 일은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다정이가 하는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기다려지고, 듣고 싶어해요.

다정이는 위험하게 굶주리고, 다친 개들을 찾아 다녀요.

다정이네 가족은 다정이를 잘 모른다고 생각해요.

다정이 가족은 어린 시절의 다정이는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의 다정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다정이도, 가족도 힘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정이에게...

'넌 왜 그토록 죽자고 산에 올라가는 거지?'

'넌 왜 이곳에 왔니?'

'그곳에서 도망친 이유가 뭐지?'

묻고 싶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아요. 어짜피 다정이는 열흘 정도 후면 이곳을 떠날 것이기 때문에요.

그러니 거리를 두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요.

그러다 다정이가 스스로 자기 얘기를 해요.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 남자친구를 이제는 만날 수 없​다고... 죽어서...

관광이란 말에는 '왕의 얼굴을 구경하다'란 뜻이 있대요.

평소에 좀체 볼 수 없는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관광을 한다고 해요.

여행은 크든 작든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걸 의미한다고 하구요.

여행은 오로지 자신만이 아는...

데이브 브루벡의 <테이크 파이브> 음악을 좋아하는 다정이...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정이도 집으로 돌아가고,

나도 졸업하고, 그 집을 떠났다...

간혹은 식당언니의 지도를 떠올려 보곤 한다.

공중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아닌 땅의 지도, 오래된 세밀화처럼 점과 선과 그림, 글자들로 이루어진 지도, 섬세한 손길이 스며든 그 지도를 떠올릴 때면 그것이 영토의 모습이 아니라 마음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정한 마음으로>

개인적인 상처와 사회적인 상처에 대해 생각했다는 글쓴이...

그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다정한 마음들이 더 필요하다.

산길에서 만난 것 중에 가장 따뜻한 것은 손이며, 가장 든든한 것은 앞사람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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