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울 것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여행지에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평범한 여자, 평범한 엄마, 평범한 직업인으로서의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써내려간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내 마음 속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나 와 닿는 글의 온도는 다른 법이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 후에 진정한 사랑이 찾아온다면?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상상...

 

특히 결혼한 여자라면

여자로서의 나와 엄마로서의 나, 아내로서의 나 사이에서

기쁨 만큼 실의와 가끔은 비탄에 잠긴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남자의 곁에 있는 시간, 나는 한 사람의 여자였다.”

 

최근 본 영화 '남과여'에서도 두 사람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남편으로, 아빠로가 아니라

오롯이 두 남녀로 서로를 마주하고 사랑에 빠진다.

 

 

 

 

 

 

 

 

"중요했던 것은 오로지 한 공간에 이렇게 같이 있는 것,

‘당신과 함께 아주 가까이’ 있는 것, 그리고 두 사람의 몸을 가능한 한 가까이 두는 것이었다."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이라지만

사람이 감출 수 없는 세 가지 중 하나 역시 사랑이 아니었던가.

 

 

 

 

"그 안타깝고 서운한 감정들로 인해 성현을 그만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병과 약이 똑같이 한 사람에게서 나오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고,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 어쩔 수 없음조차 나는 사랑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게 아닐까.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세상 모든 걸 가진듯이 행복하고 세상 모든 걸 잃은듯이 불행하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맹렬히 사랑하고, 또 어떨 땐 그 사랑만큼 맹렬히 미워하고.

 

 

임경선 작가 특유의 조근조근한 말투로 풀어가는 사랑의 이야기는 1인칭으로 진행되어 읽는 내내 내가 지운이 된 듯 성현에게 마음이 달려가고 말았다.

 

 

 

소설이기 때문에 풀어낼 수 있는 사랑과 사람에 대한 공감의 이야기들.

역시 믿고 보는 임경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o? special 유재석 who? special
김성재 글, 스튜디오 해닮 그림, 김민선 감수 / 다산어린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 위인전 who? 가 있는 건 알았지만 유재석 편???

내가 어릴 때 읽은 위인전에는 조선시대부터 먼 고려시대까지...

정말 옛날 옛적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요즘 위인전은 동시대를 사는 위인들의 삶을 다룬다니 참 신기하다. 옛날 옛적 위인들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기에는 현대의 인물들의 삶을 통해 보고 배우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TV에서 하도 유재석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들, 미담들을 많이 접해서인지 위인전으로 나왔다고 해도 크게 거부감은 들지 않는 것 같다. 어린이 위인전이고 평전도 아닌데 뭐 어떤가.

 

 

 

오히려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멘토로 삼아 성장해 나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유재석과 이적이 말하는대로 란 노래를 불렀을 때의 감동이 책을 통해서도 느껴졌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엔 때론 시련도 있고 적당한 때가 있기도 하고...

 

 

 

 

왠지 나도 포기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꾸준히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에게 언제나 용기를 주는 유느님.ㅎㅎ

(결론은 유느님 찬양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베라는 남자.
무슨 말부터 시작할까. 
이야기는 오베가 언제나처럼 마을을 꼼꼼히 시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분리수거부터 불법주차까지 오베는 무엇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물론 독설과 불평불만도 그의 시찰에선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오베에게는 오늘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자살하는 것. 
얼마 전 그의 삶의 목적이자 삶의 이유였던 그의 아내가 죽었다. 오베는 그래서  죽기로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의 계획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은 키다리 남자와 시끄럽고 지나치게 당당한 외국인 여자.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꼬마 여자애 둘까지. 오베는 이 이웃들이 전혀 반갑지 않다.

이쯤되면 대충 그 다음 이야기는 상상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 그래도 이 소설이 여전히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이 소설이 오베라는 남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오베의 현재보다는 오베의 과거다. 새로온 이웃들과의 불협화음 중간 중간 오베가 거쳐온 오늘의 오베가 있기까지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펼쳐진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의 영웅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 아버지의 직장이자 자신의 첫 직장에서 쫓겨난 일. 그렇게 무채색 같던 오베의 삶이 기차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며 인생의 색깔을 다시 찾게 된다.

 

그는 철도 회사에서 5년 동안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기차를 탔다가 처음으로 그녀를 보았다. 아버지가 죽고 난 이후 처음 웃은 게 바로 그날이었다. 인생이 다시는 전과 같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했고 오베는 무채색의 사람이라고 했지만, 오베는 사실 누구보다 많은 색깔로 이루어진 남자였다. 그리고 그녀는 오베의 내면에서 그걸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세 살배기 나사닌 역시 오베에게서 그 색깔들을 알아본다.

 

“걔가 보기엔 당신이 제일 재미있는 사람인 거예요. 그래서 맨날 당신을 컬러로 그리는 거고요.”

그녀가 마지막으로 말하면서 가리킨 형상은 그림 한가운데에 있었다. 종이 위의 다른 것들은 모두 검)정 크레용으로 그렸는데, 가운데의 형상만 색색이 폭발하고 있었다. 노랑과 빨강과 파랑과 녹색과 오렌지와 보라색이 난리를 쳤다.

 

 

“아무도 안 볼 때 당신의 내면은 춤을 추고 있어요, 오베. 그리고 저는 그 점 때문에 언제까지고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당신이 그걸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간에.”

 

 

오베라는 남자는 어떤 남자인가.

오베라는 남자는 괴팍하지도 남의 일에 관심 없지도 냉정하지도 않다. 오히려 오베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불의를 그냥 지나치치 못하는 남자다. 사람들이 오베를 보는 방식은 단면적인 것일 뿐이다. 그저 오베는 자신이 배운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지키며 살아왔을 뿐인데. 

 

오히려 흰 와이셔츠로 대변되는 사람들과 사회가 오베에게 가져다 준 그 고통들과 오베에게 안긴 상실들. 오베는 담담히 그 고통과 상실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녀를 위해 그 흰 와이셔츠의 사내들과 싸웠지만 오베는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오베는 시비 따위를 거는 게 아니었다. 그저 옳은 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게 그렇게 잘못된 태도란 말인가?  


 

그들은 언제나 돌아온다. 그들이 소냐에게 그랬던것처럼. 그들이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조항들과 서류들을 들고. 하얀셔츠의 남자들이 언제나 이긴다. 오베같은 남자는 언제나 소냐같은 사람을 잃는다. 아무도 그에게 그녀를 되돌려주지못한다.

 

 

오베는 흰 와이셔츠의 사내들에게서 이길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그들과 싸우느라 오베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베는 마지막으로 르네를 위해 그들과 싸운다. 그리고 오베는 흰 와이셔츠의 사내들에게 이긴다. 그런 오베의 곁에는 그의 이웃들이 있었다. 그가 달가워하지 않았던 이웃들이.

 

누군가는 오베의 삶을 완성시킨 것은 그녀라고, 외로운 오베를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한 것은 그의 이웃들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나는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이젠 우리 주변에 더 이상 오베같은 남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아직 내가 주변의 많은 오베들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을 것일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서울대 교수 조국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조국 지음, 류재운 정리 / 다산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국교수의 책은 처음인데 평소 미디어를 통해 접해왔던 이미지와는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댄디한 지식인의 느낌이 컸는데 그보다는 좀 더 우직하고 자기 세계가 확고한 것 같다. 어린시절의 담백한 고백부터 자신의 공부세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까지. 진짜 조국의 모습이 조금은 보이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