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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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 진정한 사랑이 찾아온다면?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상상...

 

특히 결혼한 여자라면

여자로서의 나와 엄마로서의 나, 아내로서의 나 사이에서

기쁨 만큼 실의와 가끔은 비탄에 잠긴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남자의 곁에 있는 시간, 나는 한 사람의 여자였다.”

 

최근 본 영화 '남과여'에서도 두 사람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남편으로, 아빠로가 아니라

오롯이 두 남녀로 서로를 마주하고 사랑에 빠진다.

 

 

 

 

 

 

 

 

"중요했던 것은 오로지 한 공간에 이렇게 같이 있는 것,

‘당신과 함께 아주 가까이’ 있는 것, 그리고 두 사람의 몸을 가능한 한 가까이 두는 것이었다."

 

 

 

 


 

 

 

 

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이라지만

사람이 감출 수 없는 세 가지 중 하나 역시 사랑이 아니었던가.

 

 

 

 

"그 안타깝고 서운한 감정들로 인해 성현을 그만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병과 약이 똑같이 한 사람에게서 나오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고,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 어쩔 수 없음조차 나는 사랑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게 아닐까.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세상 모든 걸 가진듯이 행복하고 세상 모든 걸 잃은듯이 불행하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맹렬히 사랑하고, 또 어떨 땐 그 사랑만큼 맹렬히 미워하고.

 

 

임경선 작가 특유의 조근조근한 말투로 풀어가는 사랑의 이야기는 1인칭으로 진행되어 읽는 내내 내가 지운이 된 듯 성현에게 마음이 달려가고 말았다.

 

 

 

소설이기 때문에 풀어낼 수 있는 사랑과 사람에 대한 공감의 이야기들.

역시 믿고 보는 임경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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