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브르 곤충기 4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ㅣ 파브르 곤충기 4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파브르 곤충기 4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곤충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파브르 곤충기 4권은
똥벌레의 여행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똥벌레 = 쇠똥구리
똥벌레들과 함께 똥 구슬을 굴리는 신나는 모험
'전지적 곤충 시점'으로 모험을 떠나 볼까요?
우리 어린이는 책을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가장 좋아하는 곤충학자의 이야기이자
노란색 표지가 마음에 쏙 든 모양이더라고요.

자 그럼 가르침보다는 깨우치러 가볼까요?

파브르 곤충기 4는 왕 쇠똥구리의 이야기로
쇠똥구리의 삶을 엿볼 수 있어요.
똥벌레라기에 전 개똥벌레가 생각났는데
개똥벌레=반딧불이라고 합니다.
반딧불이를 손으로 잡았을 때 똥 냄새가 난다고 해서
개똥벌레라고 불렸다니 쇠똥구리와는
다른 곤충이었군요.
목차
똥벌레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왕 쇠똥구리는 똥 구슬을 어떻게 굴릴까?
목대장 왕 쇠똥구리는 왕 쇠똥구리의 친척?
넓적 뿔쇠똥구리의 갑옷은 멋있어
스페인 뿔쇠똥구리들의 지붕은 똥 더미?

파브르 곤충기는 신기한 손이라는 왕 쇠똥구리의
모험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신기한 손은 공을 신기할 정도로 잘 만들라는 의미에서
엄마가 붙여준 이름이었지요.
왕 쇠똥구리의 몸길이는 26-40밀리미터 정도예요.
똥을 굴려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요.
진짜 똥을 먹는구나!
이야기로 접하니까 쇠똥구리의 습성이
쏙쏙 머릿속에 입력됩니다.
이걸 학습으로 배웠다면 일단... 전 곤충 실사를
못 보기 때문에 이미 기브업 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적인 사진은 저같이 곤충의 무서워하는
어른들도 보기 힘들답니다.
어린이들도 사랑스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쇠똥구리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흠뻑 취하며 쇠똥구리의 일생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던 도서입니다.
마지막에 나왔던 스페인 뿔쇠똥구리는
다른 쇠똥구리들과 다르게 똥을 둥글게 말지 않아요.
게다가 아기가 다 자랄 때까지 알집 옆에서
지켜준다는 내용이 곤충들도 자식을 지켜내려는
모습은 우리와 똑같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요.
곤충을 무서워하지 않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며
(아마 세상에 대한 편견이 없었기 때문이겠죠?)
곤충을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파브르 곤충기를 읽고 저도 주변 생물의 관찰을 통해
깊이 있는 사고와 질문을 던져 봐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우리는 자연 속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 왕독전갈도 궁금해지는데요.
파브르 곤충기는 원서와 같이
10권으로 나오게 되는 걸까요?
기대하며 기다려 봅니다.
곤충을 사랑하는 또는 곤충을 무서워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