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 한걸음 쉽게 다가가기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ㅣ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1
김훈민.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월

나에게 경제학은 어렵다. 왜? 용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용어를 풀이한 말들도 쉽지 않다.

하지만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저자는 이런걸 쉽게 풀고자 인문학을 이용했다. 그런데 인문학도 만만치 않게 어려울텐데...라는 우려를 안고 책을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의 의도는 반은 성공했고, 반은 실패했다.

 우선 좋은 점을 보면, 전반적으로 경제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를 들어 놨다. 특히 경제학용어에 대해 중간중간 꼼꼼이 정리를 해두었다. 그리고 적절한 그림을 배치함으로써 지루함를 덜어주었다.  또 다양한 인문분야에서  경제학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놓아 흥미로운 점이 많다. 특히 역사분야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내가 잘 접하지 못한 공산주의 사회에서 경제역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또 예술분야의 예를 들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경제 원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인문 분야와 경제학을  연관시키려다 보니 내용중에 약간은 갸우뚱하는 부분이  나온다. 구체적인 예로 화폐와 원시부족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에피소드에서 교환수단이 없기 때문에 다른  부족을 공격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말이다 ) 하지만 교환수단이 없어서가 아니라 교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또 몬테크리스토 백작 에피소드의 경우 마무리는 현실에서는
종종 이론이 다르다로 끝이 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소설이다. 즉, 현실이 아니다. 소설을 인용하면서 현실이라고 말하는게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다.

 이런 부분들을 제외한다면 이 책은 쉽게 경제학에 입문할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인문학중 역사에 집중을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