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몽골군은 미친 전투 종족이라는 것과 혹독한 환경에 길들여진 인류 최고의 살인마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이 견딜수 있는 한계 상황에서도 최강의 전투력을 유지하며, 항상 자기 세력보다 배 이상의 적들을 물리쳐왔다. 가히 중앙아시아와 유럽인들에게는 재앙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군을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경험했겠지만 훈련을 하면 하루 종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내가 훈련소에서 겪어본 환경보다 더 혹독한 환경에서 말위에서 잠을 자면서 이동하며, 몇 번이고 싸웠다라는걸 알게되었을 때 정말 두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반항하는 도시는 모두 불태우고, 사람들도 다 학살한다라는건 보통 정신이 아니고선 힘들다.

정복의 목적도 알수가 없다. 그냥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 같다. 아니 전쟁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확장을 했다. 이들의 기록이 한정적이고, 그들의 적에 의한 기록들만 남아있으므로 정확하게 왜 그렇게 싸웠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이런 몽골군의 백전무패의 장군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수부타이다. 개인적인 캐릭터나 생각을 알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 어떤 사람인지 추측하기 어렵지만,  전투기록만으로 봤을 때는 그의 군사 능력은 최강이었고, 서유럽까지 처들어갔었다면 인류역사가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나 궁금하다.

어쨌든 이 책은 수부타이 위주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일반적인 인문역사서가아닌 군역사서이다. 따라서 전략과 전술 위주의 해설이 많고, 마지막엔 그런 부분에 대해 정리된 챕터가 따로 있다. 일반적인 인문역사서보다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읽는데 큰 문제는 없었으나 전투상황 묘사시 확실히 지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가 없는 챕터는 상황을 글로 이해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그리고 낯선 중앙아시아 국가와 도시들의 이름을 읽는 다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이 국가와 도시들의 지도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에 어이없는 오타가 존재해 책을 옮기다가 졸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군사적인 관점이 주가 되지만 수부타이에 대한 유일한 국내서로 보이니 몽골 제국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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