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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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일컫는 다양한 단어가 있다.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미엄 세대 등이다. 이제는 I세대가 등장했다. 앞으로 어떤 세대가 출현할지 궁금하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I세대는 1995년 이후 출생한 자들을 지칭한다고 말한다. 그들을 스마트 폰과 함께 자랐고 고등학교 입학 전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으며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 시대는 전혀 알지 못한다.

 

I세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스마트 폰이다. 전화보다는 SNS가 편하고 책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얻는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줄어드는 만큼 i세대는 외롭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수많은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I세대의 면면을 밝힌다. I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기술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I세대의 I는 개인주의(individualism)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은 성별이나 인종, 성적 취향에서 비롯된 모든 차별을 거부한다. 이 밖에 I세대는 종교적 믿음이 약화되는 세대고, 고립적이지만 내재적 가치는 그리 중시하지 않으며 독립적인 정치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I세대의 특장을 열 가지로 축약해 설명하고 있다. 성장이 느리고, 직접 만남을 지양하고, 우울증 등 정신 건강상의 문제점 노출, 신앙심이 결여, 안전에 대한 사회적 참여 감소, 소득의 불안정성, 애매모호한 태도, 포용성 과다, 좌도 우도 아닌 독립적인 청치성향 등이다. 특히 이들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차별을 거부하는 독립성이 다른 세대보다 강하다고 말한다.

 

이들이 속속 사회 구성원으로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기성세대와 섞여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들의 등장이 사회 구성원들 간에 어떤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들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다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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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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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불평등한 거는 아주 오래된 얘기다. 빈부격차, 중산층 붕괴, 부동산 값 폭등, 맞벌이 부부의 자녀출산율 저조 등 옛날부터 도시가 갖고 있어야 할 기능들이 강자들의 탐욕에 의해 하나하나 무너져 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그대로 맞는 말이 됐다.

 

부자들은 대를 이어 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대를 이어 가난한 현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제대로의 순기능을 하지 못해서 일어난 결과다. 이제 위정자들의 정책목표는 달라져야 한다. 부자들은 세금을 더 많이 내게 해서 가난한 사람들의 도시생활을 지원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

 

더 이상 도시가 나쁜 쪽으로 팽창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마구잡이식의 개발 정책으로는 도시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다.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사람들을 분산시키는 도로가 아니라 교외와 도심을 연결하고 경제활동이 집중되도록 돕는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어서 주택문제 또한 임대주택의 확충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혜택을 상쇄시켜야 한다. 도시 곳곳에서 만연되어가고 있는 빈곤층의 확대 재생산은 더 이상 안 된다. 모두가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위정자들이 의무를 소홀이 해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시자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위정자들이 먼 미래를 바라보고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그저 사회적 통념이라는 말로 지나치면 안 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도시야말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사회적 자산이다. 바로 앞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정책만이 그 해답이다.

저자의 제안처럼 도시에서 비롯된 위기는 그 해결책 역시 도시에서 찾아야 한다. 도시가 비대해졌다고 해서 도시를 없앨 수는 없다. 비대하면 비대한대로 도시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숨 쉬는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 어서 빨리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도시가 재탄생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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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같은 소리 하네 - 과학의 탈을 쓴 정치인들의 헛소리와 거짓말
데이브 레비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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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노라니 우리나라의 정치인들도 진배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는 것이 어쩌면 정치인들의 숙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과학자가 아닌 것은 본인들도 잘 알면서 과학을 빗대어 거짓을 참인 냥 떠들어대는 그들이야말로 최대의 위선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정치인들의 반과학적 거짓말을 꼬집는 책이다. 수없이 많은 정치가들이 거짓을 말하고도 뻔뻔하게 나돌아 다니는 것은 그들도 그게 잘못이라는 것도 알지만 그 말을 수습하거나 정정하려고 들지 않는다. 아니면 이런 사실들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그들 스스로 현상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닐까.

 

저자는 정치인이 전문가가 아닌데 전문가인 양 행동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한다. 레이건 대통령이 인간보다 화산이 더 많은 이산화황을 배출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탓에 이산화황 문제는 수년간 방치됐다. 책은 정치인들이 쉽게 내뱉는 무지의 과학악마 만들기’ ‘조롱과 묵살12가지 유형으로 나눠 대중이 속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정치인은 대중적인 화법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미명 아래 데이터나 현상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입맛에 맞는 정보만 취사선택하며 대중의 머리에 각인시킨다. 누군가를 악마로 몰아세우고, 정확하지 않은 인터넷 정보를 근거로 삼는 정치인도 결국은 가짜뉴스 생산자일 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12 가지의 유형이 어쩌면 그렇게 여의도의 경우와 닮았음을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개인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때때로 과학을 교묘하고 조심스럽게 조작한다. 그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우리도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아무 말 대잔치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쉽게 속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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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부부 -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부 행복찾기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9
조창현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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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도 3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지만, 정답이 없어 어떤 때는 힘들고, 괴로운 때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을 보니 더욱 그렇다. 우리 부부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작은 위안이 드는 것은 왜일까. 세상에 나서 한 여자를 만나 일생을 같이 하는 삶은 어쩌면 평생의 숙제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을 맞대고 살다보면 그 안에 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부부는 부부싸움이라는 것을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하지만 아주 작은 갈등으로 인해 서로 불편을 겪은 적은 있다. 부부간에 발생한 갈등은 그때그때 반드시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 뿌리가 깊다보면 응어리가 남아 황혼 이혼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되어도 결혼할 생각을 않는 남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결혼을 하고서도 자식을 두지 않으려는 것 등이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다. 출산을 하지 않아 야기되는 문제는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나 정부에서도 결혼 장려를 위한 뾰족한 대책을 세울 수가 없는 게 현실이 되고 있다.

 

이왕 결혼해서 사는 부부라면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기 희생하는 자세로 생활하다 보면 저절로 해결된다. 저자가 얘기하는 대로 따라 해도 해결책은 될 수 있다. 젊은 선남선녀가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그에 대한 희생이 있어야 한다. 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얻는 것이다. 지혜롭게 처신하는 게 바로 이런 경우라는 생각이 들게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모든 세대와 남녀를 불문하고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지장이 없다. 매사 내 입장만 주장하면 답이 없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서로 간에 행여나 입장차가 있다면 저자의 주장대로 배우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갈등을 겪고 있는 모든 부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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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혁명 - 암호화폐가 불러올 금융빅뱅
홍익희.홍기대 지음 / 앳워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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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새로운 화폐혁명의 전조, 1차 화폐혁명(실물화폐), 2차 화폐혁명(신용화폐), 3차 화폐혁명(신뢰화폐), 암호화폐를 둘러싼 전쟁 등에 관해 탄생배경은 물론 폐해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 반 이상을 화폐의 역사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현재 글로벌 신용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달러에 이야기와 미국 월가로 대표되고 있는 금융 자본가들의 탐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폐는 지난 수천 년간 힘과 정보를 가진 자가 휘두르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불과 20여 년 전에 외환위기 사태 겪은 우리나라는 신용화폐가 가진 폐해를 경험한 바 있다. 미국의 금융자본이 아시아 전체를 상대로 벌인 결과물이라는데 신용화폐라고 불리는 달러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준 사례다. 책의 저자가 살펴 본 암호화폐는 지금 한창 투기열풍에 휩싸여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화폐 역사와 금융자본주의 문제에 비춰 암호화폐를 바라본 책이다.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했던 달러의 지위는 도전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국가가 공여한 신용을 기반으로 한 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불러와 국민 재산을 빼앗아가고 있다. 암호화폐는 이를 막아보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이 책의 저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등장한 암호화폐가 다가올 미래 화폐혁명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기존 화폐 권력과 경제 권력에 대한 반발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화폐에 대한 욕구를 일으켰다이런 반발과 욕구가 결국 어느 시점에서 화폐혁명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에 충실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신 개념 화폐인 암호화폐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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