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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꽃이야 ㅣ 불의여우 그림책
줄리 모스태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불의여우 / 2021년 12월
평점 :
시간은 뭘까?
시간은 째까째깍 소리야.
그것뿐일까?
그림책 첫장에 나오는 시계 그림은 어디서 많이 본 시계다.
아직도 친정집에 걸려 있는 30년은 된 오래된 시계... 가끔 집에가면 걸려 있는 그 시계를 볼 때마다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결혼전에는 그 시계가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가서 그 시계를 보면 굉장히 고급스럽고 엔틱하고 멋진 분위기가 풍긴다. 시계는 그대로고 시간만 지났는데 다르게 보인다.
달력위 숫자와 낱말이야.
씨앗이야.
시간은 나무야.
시간은 거미줄이야.
한 장 한 장 시간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단어들과 그림들
특히 그림 색감이 따뜻하고 표현이 예술적이다.
거미줄을 투명하게 표현한 페이지를 보고 얼마나 정성스럽게 책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7살 부터 시간의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아날로그 시계보기를 시작한 첫째는 요즘들어 5분은 몇초야?
이제 몇분 남았네. 하며 시간 단위에 대해 관심이 더 늘었다.
그런 아이에게 너무나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책의 수준이 살짝 미취학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깊이다.
하지만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들과 어우러진 한편의 시같은 글들은 나이불문 충분히 매력적이다.
학년이 거듭될 수록 아이가 커갈수록 계속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지금 너의 시간은 어떻게 지나고 있는 것 같아? 물으면서 말이다.
시간은 정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평등한 것이지만 그 시간을 똑같이 보내는 사람은 지구에 단 한사람도 없다.
시간만큼 철학적인 주제가 또 있을까?
그런 시간을 주제로 이렇게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이 나오다니 반갑다.
책을 다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토론을 하기에도 너무나 제격인 책이다.
[시간은 꽃이다]를 읽고난 후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나는 추억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