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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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장편소설 / 다산책방

산다는 건 끊임없이 상심을 달래는 일인데,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거죠?

요즘 1회 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딩이 첫째와 중딩이 둘째

사춘기와 함께 예민 보스 출동~~ㅜㅜ

하다 하다 고딩이 첫째는 울며 등교하는 날도 있네요.

'우리는 한 팀이야 언제든지 힘든 일이 있거나 도울 일 생기면 이야기해'라고 말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부모보다는 친구, 친구, 친구...

친구가 전부인 것 같아요.

친구, 친구, 친구... 하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의 친구들>을 읽으며 사춘기 아이들에게 친구가 어떤 존재인지,

잊고 살던 나의 사춘기 시절 친구들이 떠오르네요.

부활절을 앞둔 어느 날,

루이사는 고가의 미술품 경매가 열리는 어느 교회에 경비원 몰래 잠입했다.

배낭에는 스프레이 페인트와 몇몇 잡동사니, 그리고 그림엽서가 한 장 들어있었는데,

“조만간 만나자, 엄마가.”라고 적혀있는 엽서의 앞면에는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잔교,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바다의 초상> 엽서에 그려진 그림의 제목이자 오늘 경매에 출품된 그림 중 가장 비싼 그림.

처음에는 그저 그 그림을 한 번 보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림을 비싼 투자 대상 정도로만 보는 ‘돈 많은 어른들’에 질려버린 탓일까,

루이사는 <바다의 초상> 옆에 자신이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다 들통나 경비원에게 쫓기며 달아난다.

그리고 도망치던 어느 골목길에서 <바다의 초상>을 그린 화가를 만나게 되는데...

루이사에게 '바다의 초상' 엽서는 어떤 의미였을까?

위탁가정을 전전해야만 했던 루이사에게 그리운 엄마의 흔적이었을까!

평화로운 바다에 함께인 아이들의 모습에서 슬픔을 약물로 달래다 떠나버린 사랑하는 친구를 떠올렸을까!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던 화가는 루이사에게서 자신과 닮은 무언가를 발견한다.

화가는 죽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친구 테드에게 루이사가 자신이 그린 그림의 주인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화가의 부탁으로 테드와 루이사는 그림 속 아이들에 얽힌 사연을 찾아 어색한 여행이 시작하는데...

그림 속 잔교 위의 세 아이들을 발견한 루이사의 호기심 덕에 가까워진 두 사람.

테드가 들려주는 세 아이들의 10대는 가정폭력과 성폭행, 따돌림 등 잔인한 현실을 견뎌야 했으며 잔교는 이 아이들에게 유일한 안식처였다.

이들은 서로에게 내일을 살아가야 할 이유와 꿈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사랑이 되어준다.

피스켄이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천국에 가면 인생의 한순간을 선택하게 된대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요. 그런 다음 그때 느낌으로 영원히 살게 된대요. 피스켄은 그럼 여든 살까지 살든 말든 중요하지 않다고, 그냥 지금이 아주, 아주, 아주 많아질 뿐이라고 했어요. 정말 행복했던 지금이 딱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요.

"나는 지금이 많았지. 수백만 개는 됐지."

p525

질풍노도의 시기 아이들에게 있어

가족의 존재는 점점 작아지고

친구의 존재는 점점 커진다더니

사랑도 우정도 서툴렀던 그때 그 시절

친구 때문에 울고 친구 때문에 웃던 시절

수백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 주던 친구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아픔을 안겨주던 친구

언제나 함께 할 것 같다가도 사소한 일로 멀어지는 친구

나의 열네 살, 사춘기 그때 그 시절을 함께한 친구가 떠오르네요.

책을 읽으며 어른의 시선으로 읽어서 인지

그 시절 세상 전부인 아이들 속에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보이곤 한다.

자극적인 사건 없이 추억에 젖어들게 만들다니....

어둠 가득한 현실 속 서로의 빛이 되어준 그림 속 아이들처럼.

열네 살, 둘째의 인생에서 함께 있어 행복한 친구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지금의 행복한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살아갈 힘이 되길...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 같은 책 <나의 친구들>

친구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책 <나의 친구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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