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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초록에 닿으면 ㅣ 창비청소년문학 128
배미주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평점 :

창비 청소년문학 128
너의 초록에 닿으면
글 배미주 / 창비
<싱커>의 배미주 작가님의 신작이라 관심이 갔던 <너의 초록에 닿으면>
SF와 로맨스의 조합이라 사춘기 첫째와 재미있게 읽었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처럼.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이 순간이 궁금해 읽게 된 소설

영아 25도가 좋은 날씨인 빙하로 뒤덮인 지상에서 태어나
지상을 개척해서 살아가려는 개척 대원 라르스
5살 때 엄마를 잃고, 아빠마저 슬픔으로 떠나 버려 외롭게 살아온 18살 소년이다.
유전자 시술로 인해 추위를 타지도 얼마간의 동명도 가능한 강화인으로 태어났다.
지하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 속에서 고아처럼 외롭게 비참하게 자란 소녀 이경
비참한 현실 속 이경을 건져내 준 건 말릭이다.
성공한 괴짜이자 몽상가인 말릭은 sns 속 이경의 그림을 보고
'꿈을 향해 딱 한 걸음'이라는 말과 함께 게임회사로 스카우트를 한다.
이경은 인공적으로 재현한 아마존을 보며 영감을 얻고 게임을 디자인한다.
또 아마존 동물들 신경계에 접속해 동물의 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결자이기도 하다.
푸른 아마존과 동물 신경계를 사람과 연결한다
너무나 익숙한 아바타 그림이 그려졌다.
아마존을 사랑하는 이경
그에게 개척 대원의 아마존 안내 지시가 떨어지고
그렇게 18살 지상의 개척 대원 라르스와
지하의 천재 소녀 이경이 만나게 된다.

그 애가 나를 보았다.
나도 그 애를 보았다.
사는 세계도, 살아온 과정도 공통점이라곤 없지만
왠지 닮은 두 사람
동갑내기 소년과 소녀의 만남
달콤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긴, 유령 같은 곳이야.
이미 죽은 세계의 유령.
비수 같은 말로 이경을 아프게 하는 라르스
추구하는 삶이 달라서일까? 살아온 삶이 달라서 일까?
각자의 세계에서 고통을 견디며 살아온 아이들은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며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한 달
연락이 끊겨 그리워만 하던 어느 날
라르스는 야생동물 '세토'로 인해 이경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다시 연락이 닿았지만 만날 수 없는 둘
둘의 노력으로 세토는 무럭무럭 자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세토는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경과 라르스의 마음은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이들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SF와 함께 서로 다른 세계에 살며 한계를 뛰어넘는 애틋함이 잘 그려져 있다.
아이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풋풋한 첫사랑의 몽글몽글함을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기후 위기가 계속되는 내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빙하시대, 지금의 대자연이 파괴된 미래
인공의 아마존이라니...
소설인데 꼭 미래를 보는 듯 씁쓸하다.
그래도 사랑이 존재하는 한 내일을 꿈꿀 수 있겠지

※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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