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문방구
① 뚝딱! 이야기 한판
글 정은정 / 그림 유시연 / 창비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술술 이야기하는 동안 고민 뚝딱 해결!
신통방통 도깨비 문방구가 문을 열었습니다!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을 가제본으로 만나보았어요.
'뚝딱!' 하면 도깨비가 생각나지 않나요?
아직 도깨비 이야기 좋아하는 3학년 막내랑 읽어 보았어요.
"엄마, 이 책 한 개 이야기만 읽을게요" 하며 조금만 읽어 보겠다던 아이
앉은 자리에서 멈추질 못하고 쭉~ 다 읽어 내려가네요.
그림책에서 글밥 책으로 점점 글밥을 늘려가고 있는 아이인데
재미있게 단숨에 읽었어요.
"엄마, 여기 도깨비는 이야기를 수집해요"
기존 동화 속 도깨비들은 내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모습이었다면 '아무거나 문방구' 속 도깨비는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걸 좋아했어요.
오랜 시간 살아온 '아무거나'도깨비는 불쑥불쑥 사람들 앞에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해요.
정말 아무거나, 이야기라면 다 들어주는 도깨비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았고 덕분에 도깨비 장비는 이야기로 가득했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현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스마트폰만 봤어요.
지금 우리 모습이네요. 함께 있지만 각자의 휴대폰만 보는 우리 모습 웃프죠.
'아무거나'가 나타나도 대답은커녕 귀에 이어폰을 꽂고 쌩 지나가거나 놀라 도망치기 바빴어요.
사는 게 지루하고 재미 없어진 '아무거나'도깨비는 기발한 생각을 해냈어요.
초등학교 뒷골목에 문방구를 차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다렸어요.
아무거나 문방구에는 신비한 물건들이 가득했고,
신비한 물건들 때문일까요? 고민이 있는 친구들이 문방구를 찾았고
신비한 물건에 홀리듯 구입해 아이들은 신비한 물건값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거나' 도깨비에게 들려줬어요.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것도 신기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고민이 해결되고 진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 신비한 <아무거나 문방구>를 찾은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내일은 또 무슨 이야기가 찾아오려나……?'
<아무거나 문방구> 1편에서는 네 명의 아이들 이야기가 나와요.
네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옛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차용했다고 해요.
아이와 함께 읽고 어떤 이야기를 모티프로 차용했는지 찾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네 아이들의 이야기가 한 번씩 고민해 보고 생각해 봤던 이야기들이라 더 재미있게 술술 읽혔어요.
저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요.
부담 없는 두께와 내용이라 초등 저학년부터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을 것 같아요.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아이와 기다려 봅니다.
※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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