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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03 ㅣ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평점 :

제4회 창비 × 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대상 수상작
영어덜트소설상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이야기 본연의 재미와 감동을 즐길 수 있는 소설로 인물의 시련과 성장을 담은 모험물, 낯선 세상을 통해 관점을 제시하는 SF ·판타지, 일상 속의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코지 미스터리, 꿈을 꾸는 듯한 설렘을 주는 로맨스 등 놀라운 상상력으로 뛰어난 몰입감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이야기에 수여하는 상이라 해요.
아이들이 크면서 함께 읽을 책을 찾고 있었는데 2020년 1회 대상작인 <스노볼>을 시작으로 창비 영어덜트소설상 수상작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2023년 4회 영어덜트소설상 대상
유이제 장편소설 <터널 103> 소설 Y 시리즈로 출간
<터널 103>은 괴물을 피해 해저 터널에서 긴 시간 살아온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터널 밖으로 모험을 떠나는 '다형'의 이야기예요.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오싹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터널 103> 읽어보세요.
※ 주 의 ※
<터널 103>을 단번에 읽을 시간이 충분할 때
첫 장을 넘기세요.
절대 중간에 끊을 수 없음.
정말 오랜만에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스릴 넘치게 읽은 <터널 103>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도 <터널 103>의 여운으로 잠을 포기한 건 안 비밀
아침 식탁 <터널 103> 재미있다고 입 아프게 조잘조잘

"짜다"
괴물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 사는 해저 터널에 바닷물이 새어 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제 터널이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오래전 평화롭던 '검은과부거미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나타났다.
피부가 없어 근육, 인대, 뼈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무피귀'라 불리는 괴물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잡아먹었으며 공격으로 상처를 입으면 무피귀로 감염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무피귀를 피해 해저터널로 도망을 쳤고 무피귀의 진입을 막기 위해 입구를 막았다.
해저 터널 끝에 있는 내륙, 사람들은 내륙을 향해 도망쳤지만
내륙에서는 감염자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터널 중간에 있는 차폐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앞과 뒤가 막힌 사람들은 해저터널에서 삶을 이어간다.
괴물의 공격을 피할 수 있으니 다행일까?
해저터널, 사람이 삶을 이어가기는 열악한 환경이다.
마실 물도, 음식도 모든 것이 부족하거나 없어 누군가는 작은 환기구를 통해 무피귀가 득실거리는 밖으로 나가 필요한 것들을 구해 와야만 한다.
힘겹게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해저 터널에 바닷물이 새어 들기 시작했다.
언제 터널이 무너져 바닷물이 차오를지 모르는 상황
섬에는 괴물들이 득실득실하니 유일한 탈출로는 막혀있는 차폐문을 열어 내륙으로 탈출하는 방법밖에 없다.
차폐문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 반대편 내륙 쪽에서만 열 수 있는 상황
누군가 괴물이 득실거리는 밖으로 나가 내륙 쪽으로 건너가 차폐문을 열어야 한다.
몇 십 년 동안 고립된 섬
항구가 있다 하지만 온전한 배가 있을까?
배가 있다 한들 누가 목숨을 건 무모한 일에 나설까?
주인공 다형은 이 무모한 계획에 선뜻 나선다.
누군가는 터널 사람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고
아픈 어머니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터널에서 벗어나겠다는 다형의 꿈이기도 하다.

무피귀의 키는 성인 남성의 두 배에 육박했고
피부가 없는 탓에 근육, 힘줄, 인대, 뼈 등이
고스란히 밖에 드러나 있었다.
특히나 눈꺼풀 없이 그대로 돌출된,
하얀 구슬 같은 안구와
그것을 움직이는 빨간 실타래 같은 근육들은
매번 다형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었다.
상상하기 싫지만 강렬한 모습에 작구만 그려지는 무피귀의 무시무시한 모습
무피귀는 어디서 왔으며
다형은 무시무시한 무피귀를 피해 터널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검은과부거미섬 지도'를 보며 다형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꼭 살아남아야 해'
다형은 친구에게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인사를 남기고
이른 새벽, 터널을 나와 북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난생처음 보는 낯선 풍경이 다형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책으로만 보았던 '진짜 마을'은 좀처럼 다형의 눈길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다형은 터널 안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터널 밖의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자기도 모르게 이끌려 내려간 마을
그곳에서 다형의 첫 번째 위기가 다가온다.
책으로, 이야기로만 듣던 마을의 이곳저곳을 호기심 어리게 살피던 그때
무피귀와 맞닥뜨렸다.
무피귀와 다형의 쫓고 쫓기는 스릴 넘치는 추격전
무피귀에게서 벗어나는가 싶었던 순간 무피귀의 손아귀에 잡히고 말았다.

숨도 못 쉬고 지켜보았는데 벌써 끝난다고? 그럼 해저터널 사람들은?
온갖 잡다한 생각을 하며 제발......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백마 탄 왕자님이 이리 반가울까?
다형을 구해준 건 또래 아이로 보이는 승하였다.
무시무시한 무피귀를 물리친 것도 놀라웠지만
터널 밖에 생존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터널 안 생존자들의 모습과는 다른 터널 밖 생존자들의 모습
이들은 해저 터널 사람들을 도와줄까?
여정의 시작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더니
터널 밖 생존자 승하와의 만남
그로 인해 알게 된 마을의 진실
승하는 다형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되는데
두 사람의 여정은 그야말로 이제 그만~~ 을 왜 치고 싶을 만큼 험난하다.
빠른 전개와 끊이지 않는 사건으로 긴장의 끊을 놓을 수가 없었다.
두 아이들의 여정이 계속될수록 점점 비밀이 드러나는데....
괴물은 어디에서 왔으며
두 아이들은 섬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물이 차오르는 해절 터널에 남을래? 괴물이 득실거리는 문밖으로 나갈래?'
아이에게 책을 건네며 했던 질문을 책을 다 읽고 나서 했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건 아니지만 겁이 너무나 많은 아이들
해저 터널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지만
혼자서는 절대 밖으로 나갈 수 없단다.
조를 짜서 함께 나갈 거라는 아이들
그래도 살길을 찾아 나선다니 대견하기만 하다.
누군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누군 나 살자고 타인을 죽음으로 내 몰고
나는 어떤 쪽일까?

긴장의 끊을 놓기 무섭게 에필로그를 읽으며 다시 오싹한 긴장감이 밀려온다.
약간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빨리 다음 편이 나와 뒷이야기를 들려주길 기다린다.
※ 도서를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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