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조선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0
정명섭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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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 20

빙하 조선

정명섭 / 다산책방

역사 판타지....

역사에 관심 많은 예비 초등 6학년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만나게 된 <빙하 조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핸드폰과 친해지고 좋아하던 책과 멀어지는 모습에 속상했었는데

<빙하 조선> 제목만 보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어 내려갔다.

그동안 엄마가 재미있는 책을 제공하지 않았구나...

'읽을 책이 없어요' 했던 아이의 말이 핑계가 아니었구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엄마 이 책 2권도 나올 것 같아요"

"그래 왜?" 하고 물으니 줄줄 줄거리를 이야기해준다.

"주인공과 아버지는 소방관인데....."

잠깐 소방관? 조선시대에도 소방관이 있다고?

멸화군이라는 소방관이 있었다는 아이의 말에 역사에 약한 엄마는 사전 찾아 사실 확인 들어갑니다.

멸화군은 조선시대에 오늘날 대한민국 소방청의 역할을 한 수성금화사에 소속된 조직이며, 1431년 5월 13일 의정부, 육조, 한성부와 금화도감에서 진화 작업을 맡은 군인들과 이를 지원하는 급수비자를 함께 편성한 금화군이 그 시초이다. 금화군 때에는 화재 발생 시 투입되는 예비조직의 임무를 맡았으나, 멸화군 때에는 화재 감시 및 예방, 화재 발생 시 진압 임무 등 화재에 관한 모든 업무를 소관하였다.

위키백과


<빙하 조선>은 17세기 조선 백성들의 삶을 뒤흔든 소빙하기를 소재로 삼았다는 이야기에 소빙하기는 또 뭐지?

확인해 보았어요.

소빙기(小氷期, 영어: little ice age)는 빙하기는 아니지만 비교적 추운 기후가 지속되었던 시기이다. 400년경에 시작해 900년경에 끝난 고대 후기 소빙하기, 중세와 근대 사이인 13세기 초부터 17세기 후반까지 지속된 중세 후기 소빙하기 등이 있다. 소빙하 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위키백과

역사적 사실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입히니 훨씬 몰입감 있게 빠져들 수 있었어요.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이상 한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뉴스를 종종 접하고 있는데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처럼 다가왔어요.

한여름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추위로 혼란해진 세상에서 따뜻한 땅을 찾고자 분투하는 열여섯 살 소년 화길의 이야기 <빙하 조선> 살짝 들여다볼까요?

주인공 화길은 아버지와 함께 멸화군으로 불이 나면 가장 먼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해요.

6월의 어느 날 밤, 화재 소식에 아버지와 함께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지만

앞장서 화재 진압에 나서는 용감한 아버지와는 달리 지난날의 사고 기억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속상해하는 화길

다행히 화재는 진압되었지만 되는 일도 없고 더욱 속상해하는 화길의 콧잔등에 뭔가 차가운 것이 내려앉는다.



"눈?"

6월에 눈이라고?

3월에 내리는 눈도 신기해하며 사진으로 기록하곤 했는데

6월에 내리는 눈이라니

그것도 살짝 내리다 마는 눈이 아닌 폭설과 강추위가 한 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조선의 한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계속된 폭설과 강추위의 위기 속에 사람들이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남의 것을 빼앗고 사람들을 현혹해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무당 패거리의 등장

멸화군의 대장인 화길의 아버지는 이 위기 속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따뜻한 땅을 찾아 나서라는 비밀 임무를 화길에게 준다.

"너는 북쪽으로 가야 한다. 백두산으로"

"어떻게든 따뜻한 곳을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



화길은 또래 부광이와 함께 비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북쪽을 향해 길을 떠나는데....

두려움을 무릅쓰고 북쪽으로 떠나는 화길의 여정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모험 중 알게 된 화길의 특별한 능력은 무엇일까?


멸화군 대원임에도 화재 현장에서 죽을 뻔했던 기억으로 불만 보면 겁먹고 의기소침해 있던 화길이 비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두려움에 맞서 길을 떠나고 위기에 처해도 모험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길의 용기에 책장을 멈추지 못하고 모험을 계속 따라가며 응원하게 되었다.

열린 결말일까? 다음 이야기가 이어질까? 뒷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새로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닐까?

새 학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움츠러든 아이들이 있다면

<빙하 조선> 화길이와 모험을 떠나 어떤 어려움과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

※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

#빙하조선 #정명섭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역사판타지 #초등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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