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여왕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25
신소영 지음, 모예진 그림 / 비룡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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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어가 품은 빛으로

작고 외로운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마법이 펼쳐진다

단어와 시, 잊지 못할 서사가 더해진

아름답고 특별한 동화

특별한 책이 도착했어요.

왠지 봄이 기다려지는 따뜻한 색감의 표지와 <단어의 여왕>이라는 제목을 보며 아이와 무슨 내용일까?

앞, 뒤의 표지를 보며 생각해 보았지만 전혀 상상이 안되었고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

비룡소 책이라면 무조건 믿고 읽는 아이들이라 일단 읽어 보았어요.



함께 살던 강아지를 아빠의 지인이 살고 있는 바닷가로 보내고 아빠와 단둘이 고시원에 살게 된 아이.

돈을 아끼기 위해 아이는 고시원 사람들의 눈을 피해 꼭꼭 숨어 지내게 되면서 고시원 사람들과 숨바꼭질 아닌 숨바꼭질을 하게 된다. 아이는 고시원 속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사람들을 만나고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단어가 품은 빛으로 작고 외로운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마법이 펼쳐진다.

29개의 차례 제목들은 단어들로 되어 있어요.

그림을 좋아하고 감성적인 첫째는

단어로 된 제목과 한 컷의 그림, 짧은 글로 시작되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고 해요.



'나무 아래에 눈을 감고 서 있으면 파도 소리가 들린다.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소리다.

나무는 어떻게 멀리 있는 바다에서 파도 소리를 가져온 걸까?'

눈을 감고 햇살 좋은 날 나무가 들려주는 파도 소리를 상상하게 되네요.

이 책은 동화인데 시가 많이 실려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특별하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강아지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가득 담긴 시들이 많이 있었어요.



책을 읽어 갈수록 제목이 와닿았어요.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단어를 품으면 그 단어에선 빛이 난다는 아이

아름다운 단어의 빛을 가지려고 아름다운 상상을 하는 아이

힘들고 외로운 현실에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단어를 품고 빛을 내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현실이 외롭고 마음은 아프지만 아이가 불쌍해 보이지는 않았다고 해요.

아이에게는 희망이 느껴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며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네요.


아이는 그리운 강아지가 있는 바다에 닿았을까요?



책을 읽고 '걱정하는 누군가를 위해 단어의 여왕이 되어 보라'는 작가님의 말에 아이들과 단어의 여왕이 되어 보았어요.

코로나19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난 지 오래되었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확진 소식에 멀리서 발만 동동 굴렀던 일을 생각하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장 그립고 걱정된다며 '사랑'이라는 단어를 품어 보았어요.

처음부터 언제나 늘 사랑을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단어의 여왕>은 봄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달리 아이의 외롭고 힘든 모습에 가슴 아팠다가 그 속에서 희망의 단어를 품고 그 빛을 나누는 모습이 뭉클해지는 책이었어요.

요구르트 할머니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하는 둘째를 보니 초등 저학년 보다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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