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남자 책 먹는 고래 23
박혜자 지음, 지연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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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7세기 루벤스 그림에 나타난 의문의 조선인!

그 실마리를 찾아 주름부채를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미국 LA 폴 게티 미술관에 소장 중인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거장 '피터 폴 루벤스'의 작품

<한복 입은 남자>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으로 알려져 있으나,

작품의 주인공이 '안토니오 코레아'이냐

'제3의 인물'이냐 의견이 분분하다.

<한복 입은 남자> 동화 속에서는

그림 속 주인공이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미국에 살다 온 태리와 짝이 된 정우!

정우는 한국말이 서툴고

사차원인 태리가 싫기만 한데

태리는 선물이라며 남자의 초상화가 들어 있는 액자를 선물한다.

탕건 쓴 남자가 헐렁한 철릭 소매 속에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는데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하고

말을 거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받는다.

그림을 검색하던 석규에게 이상한 글자가 떴다 사라지는데…

한복 입은 남자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주름 부채 천 개를 접어

'수수리 마수리 수수리 마수리'

주문을 외워라.

그림 속 남자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남만(오늘날의 중국 서남부 지역 일부와 베트남 일부를 포함한 옛 명칭)으로

노예로 팔려간 우리 조상이라고 한다.



석규는 정우에게 주름 부채 타임머신을 만들어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자는

사차원 같은 소리를 하고

결국 석규, 정우, 태리는 주름부채 천 개를 접어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우 혼자만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시간의 주름을 타고

한복 입은 남자가 살았던 시대로 온 정우!

임진왜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포로로 잡혀갔다가 노예로 팔려가서

한복 입은 남자를 만나

그의 일대기를 알아내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복 입은 남자의 일대기를 알아내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정우는 홀로 떠난 시간 여행에서

수많은 위험과 난관을 헤치고

한복 입은 남자의 일대기를 알아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조선과 유럽의 교류가 없던 400년 전

루벤스는 어떻게 '한복 입은 남자'를 그렸을까?

그림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시간 여행을 통해 루벤스와 그림 속 주인공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와

실제 존재하지만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는 그림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우리의 역사를 동화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주니

우리 민족의 지난 아픔이 생생하게 전해지는듯했다.


낯선 나라에 가서 살더라도

우리가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우리가 설령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낯선 땅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조선 사람입니다.

우리는 죽어서도 조선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슬프고 화가 나는 부분이라며 읽어주었어요.

그림 속 남자는 누구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시간 여행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들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봤으니

밝은 미래로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네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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