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나 초등 철학 토론왕 4
신선웅.조남철 지음, 김석 그림 / 뭉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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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 철학 토론왕 시리즈는 아이들과 꾸준히 읽고 이야기 나누는 책이에요.

아이들이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면서 아쉬웠던 부분 하나가 토론 수업이었어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토론 수업한다는 선배맘들의 말에 잔뜩 기대했었는데 코로나로 아쉬운 시간을 보내다

<초등 철학 토론왕>시리즈를 만나 아이들과 읽고 작은 토론의 장을 열어 보았어요.

거창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어색해 제대로 되지 않던 토론이 이제는 교장선생님과의 대화 시간에도 자신 있게 말하며 '말 잘하는 아이'로 불리고 수업 시간에도 아이가 말하면 친구들이 '왠지 맞는 말 같아 반박을 못하겠어' 하며 논리적으로 말 잘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초등 철학 토론왕> 시리즈를 읽으며 생각하는 힘도 기르고 '토론왕 되기'를 통해 토론하는 법도 배우고 자세도 배우며 말하기에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나>의 주인공 온이는 새 학기 등교를 앞두고 자신의 이름, 나이, 사는 곳을 뺀 참신한 자기소개서를 써오라는 담임선생님 숙제에 고민하다 평소 자주 사용하던 SNS에 '너, 나 알아? 나에 대한 고민을 말해요'라는 고민 상담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요. '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끼리 모여 대화를 나누면 참신한 자기소개서를 채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해요.

쌍꺼풀 수술을 할까? 말까? 고민인 예삐 님

덕밍아웃을 고민하고 있는 불타 님

학교에서는 존재감이 없어 고민인 원싸 님

감정의 기복이 큰 사춘기를 겪고 있는 홍당무 님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인 탄내 님까지 모두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었어요.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초등 고학년인 첫째도 "치아 교정을 해볼까?", "다이어트 중이에요" 하며 외모에 한창 신경을 쓰고 있고, 핑크 색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놀린다며 핑크색 셔츠는 입고 나가지 않는 막내, 아빠 갱년기로 폭풍 잔소리 랩을 하고 계시는 아빠, 우리 가족만 해도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이들과 동화를 읽으며 어떤 게 아름답고 예쁜 걸까? 날씬한 기준은 뭐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며 보이지도 않는 기준에 소중한 나를 맞추려 하지 말고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기로 했어요.

친구들의 시선이 두려운 막내와는 '개취존중' 요즘 아이들이 무슨 말만 하면 개취존중하자 하는데 개인 취향 존중하자라는 말이래요. 남들의 시선에 나를 감추려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걸, 내가 하고 싶은 걸 떳떳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 멋진 거라는 걸 이야기 나눠 보았어요.


이야기 중간중간 다양한 생각할 거리와 정보를 제공해 주고 토론왕 되기를 통해 토론 주제를 제시해 주고 있어 가족과 함께 생각해 보고 토론의 시간을 가지기 좋았어요. 또 간단한 퀴즈를 통해 읽은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부록으로 다양한 활동 자료가 실려 있으니 아이들과 생각하고 글로 표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나>를 읽고 세상의 잣대나 편견으로 자존감 낮아지기 쉬운 우리 아이들이 나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하고 아끼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나 몰라라 했던 나 자신아 미안해~)

철학 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준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나> 아이들과 읽고 생각하는 힘, 논리적으로 말하는 힘을 키워 보세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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