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나탈리 포트만 지음, 재나 마티아 그림, 노지양 옮김 / 개암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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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동화읽는줌마예요.

개암나무 서포터즈로 첫 책을 받았어요.

어떤 책이 올지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신간 소개를 통해 눈여겨 본 책이 짠~ 하고 도착했답니다.



나탈리 포트만? 레옹의 마틸다?

궁금증에 작가님을 검색해 보니 레옹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나탈리 포트만이 맞았어요.

레옹, 블랙스완 등에서 배우로의 모습뿐 아니라 성차별에 대해 앞장서서 비판하고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나탈리 포트만의 첫 그림책인 이 책도 아이들에게 우화를 읽어 주다 모든 동물들이 'he'로 지칭되는 부분에 의문을 품고 직접 동화책을 집필하셨대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책이라 더 기대되었어요.

내가 읽으며 자랐고 내 아이들도 읽으며 자랄 만큼 누구나 알고 있는 세 편의 우화가 나탈리 포트만을 만나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 되었는지 만나볼까요?

<나탈리 포트만의 새로 쓴 우화> 속에는 '거북이와 토끼', '아기 돼지 삼 남매', '시골 쥐와 도시 쥐'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기존의 이야기와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 잘 담겨 있었어요.

아기 돼지 삼 남매


귀염둥이 막내와 함께 읽었는데 "우리와 같은 삼 남매다" 하며 '아기 돼지 삼 남매'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 가장 먼저 읽어 보았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아기 돼지 삼 형제가' 아닌 놈과 멀린다, 조지의 '아기 돼지 삼 남매' 이야기예요. 또 다른 주인공 늑대는 암컷으로 등장해요. 왠지 악당은 험상궂게 생긴 남성일 거라는 편견을 깨는 부분이었어요.

첫째 돼지 놈은 포장 음식을 즐기고 집안은 포장 용기와 일회용품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나무젓가락으로 쌓은 집은 튼튼했을까요? 결국 늑대 양에게 쫓겨 둘째 여동생 멀린다 집으로 가요.

둘째 멀린다 집도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컵이 산처럼 쌓여 있고 게으른 모습이 첫째 놈과 다르지 않았어요.

멀린다 집 역시 늑대 양에게 잃고 둘은 셋째 돼지 조지를 찾아갑니다.

막내 돼지와 늑대 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나탈리 포트만의 아기 돼지 삼 남매를 읽으며 삼 형제가 아닌 삼 남매가 등장하는 것도 악당이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표현된 부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기 돼지 삼 남매를 읽으며 환경에 대한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첫째와 둘째 집에 쌓여 있는 포장 용기와 비닐봉지, 플라스틱 컵 등의 일회용품 쓰레기들을 보며 얼마 전 아이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가 "요즘은 코로나19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늘었어요" 하는 경비 아저씨의 말이 생각났어요.

순간의 편리함으로 점점 병들어 가는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거북이와 토끼


겸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토끼와 거북이 아줌마의 경주

많은 동물들이 거북이 아줌마의 도전을 무모하다 말하지만

거북이 아줌마는 '더 많이 가졌다고 더 멀리 가는 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차분하고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앞만 보고 걸어가요.

인생을 성실히 살아가면 그 누구보다

달콤한 열매를 맺지 않을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거북이 아줌마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죠?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해 버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어요.



시골 쥐와 도시 쥐


도시에 사는 사촌 누나 폴리와 시골에 사는 그레이슨

도시 생활을 뽐내고 싶은 폴리는 그레이슨을 초대해요.

폴리는 장난감도 옷과 장식품도 충분히 있지만 진정한 친구만큼은 없는 것 같아요.

폴리에게 위험이 닥치자 친구라고 말하던 도시 동물들은 자기만 살겠다고 폴리를 버리고 떠나버리죠.


진정한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요?

아이들에게 친구란 정말 소중한 존재인데

진정한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먼저 친구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손 내밀어 주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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