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다 고래책빵 동시집 19
정명희 지음, 아몽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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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아버지 댁에 병아리 부화기가 있어서 영상통화로 병아리들이 부화되는 모습도 보고 자라나는 모습 보며 키우고 싶다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이라 정명희 작가님의 <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다> 동시를 보니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병아리 한 마리 키우고 싶다>를 읽으며 저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동시들이 많이 있어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아이들과 동심으로 빠져보기도 하고 지금의 어려움이 동시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어 안타까워하면서도 곧 좋아질 거라는 희망도 가져 봅니다.



동시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추억 소환!

매일 밖에서 뛰어놀다 보니 늘 검게 그을려 있던 어린 시절이었어요.

엄마 어릴 때는 핸드폰 게임 같은 거 안 하고 딱지 치기, 사방 치기, 땅따먹기 이런 거 하면서 뛰어놀았어.

학교 끝나면 우르르 계곡으로 몰려가 가방 휙 던져놓고 물놀이하고...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다음에는 동그란 종이 딱지를 구해서 아이들과 놀아봐야겠어요.



요즘에는 보기 힘들지만 종종 학교 앞에서 병아리 파는 모습을 보곤 하죠.

저희는 사본적 없지만 사촌 조카가 학교 앞에서 사 온 병아리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워 닭이 되어 시골집으로 온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그걸 보고 우리도 병아리 키우자고 난리 난리였는데 "그럼 똥 치울 사람?" 하고 물으니 키우자는 소리가 쏙 들어가더라고요. 지금은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달팽이를 키우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의 안타까운 현실도 동시에 담겨 있었어요.

학교에 가지 못할 때는 늦잠 자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지만

학교 급식도 못 먹고 선생님보다 더 무서운 엄마랑 공부해야 하고

무엇보다 친구들이랑 놀 수 없는 게 가장 속상하다고 하던 아이들

아이들이 커서 20년 30년 뒤에 꺼내 볼 추억이 없을까 미안해졌어요.

지금까지 잘 참고 지켜왔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시는 작가님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동심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동시에 빠져 우리 이야기네라는 말을 많이 하네요.

마스크 쓰고 만나는

그런 친구들 말고

와글와글 논 개구리 목청 돋운

그런 교실 친구를 만나고 싶다.

학교 생각 中

다음 동시에서는 마스크 벗고 왁자지껄 떠들며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 많이 보고 싶어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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