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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라울 니에토 구리디 지음, 문주선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집을 나서면 모든 것이 어려워진다.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도
내 안부를 묻는 아저씨에게 대답하는 것도 어렵다.
누군가 말을 걸어올까 봐 집중하기도 어렵고
친구들 이름을 부르기도 어렵다.
간단한 말 정도를 할 때도
심장은 빨리 뛰고 손에서 땀이 나는 아이는 모든 게 어렵다.
아이를 키우며 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전에 남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며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만 신경 썼던 것 같아요.
내성적인 아이들은 그림책의 아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조차 힘들어했어요.
어른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든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작은 아이에게 세상은 커다란 어둠처럼 다가온 건 아닐까
그림과 함께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어요.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엄마의 마음으로 판단하고 강요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합니다.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