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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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빠의 직장 문제로 몇 번의 이사 와 전학을 하면서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슬프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에 많이 힘들어했어요. 큰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전학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은 점점 커졌는데 다행스럽게도 항상 먼저 인사해 주고 다정하게 손 내밀며 다가와 준 친구들 덕분에 적응을 잘 했답니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은 새로운 친구를 대하는 작은 친절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에요.




어느 날, 꾀죄죄한 낯선 꼬마 동물이 마을에 나타났어요.

꼬마 동물은 커다랗고 낡은 여행 가방을 끌고 왔지요.



모두 꼬마 동물이 어디서 왔는지,

여행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했답니다.



꼬마 동물의 말을 의심하고 잔뜩 경계하는 동물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꼬마 동물의 가방은 활짝 열렸어요.



과연 꼬마 동물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꼬마 동물의 낡은 여행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겉모습부터 너무나 다르고 낯선 꼬마 동물, 살면서 내가 꼬마 동물이 될 수도 있고 꼬마 동물을 만날 수도 있을 텐데 새로운 친구에게 얼마나 친절했나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아이들과 책을 읽고 전학을 갔을 때 또는 전학생이 왔을 때를 생각하며 이야기 나눠봤어요. 갑자기 많은 아이들의 관심을 받을 때는 부담스러웠지만 먼저 다가와 인사해 주고 말 걸어 주어서 고마웠다고 해요. 새로운 친구가 오면 먼저 인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친절이 도와줄 거라 합니다.


이른 아침 막내 목소리에 눈을 떠보니 엄마 아프다고 깨우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 혼자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을 엄마의 목소리로 듣고, 두 번째는 엄마와 서로 역할을 정해 상황극을 하듯 읽으며 몇 번을 읽었는데도 침대 곁에 두고 계속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한글을 배워가는 시기라 서툴지만 "한 권 혼자 다 읽었어요" 하면서 뿌듯해하네요.

"그런데 엄마 이 초록 동물은 무슨 동물이에요?" 하고 물었어요. 몇 번을 읽어도 알 수 없는 동물 모습에 난민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이 꼬마 동물이 살던 집과 고향을 뒤로하고 살기 위해 바다도 건너고 산도 넘는 모습을 보며 난민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어요. 아직 난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유치원이나 학교에 새로 온 친구나 겉모습이 다른 친구가 오더라고 친절하게 인사하기로 약속했어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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