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미호 ① 사라진 학교 고양이 / 박현숙의 케이 판타지 시리즈

빨간 구미호 1 - 사라진 학교 고양이 ㅣ 박현숙의 케이 판타지 시리즈
박현숙 지음, 김숙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5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현숙 작가님 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작가님 신간이 나오면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있어요.

아이들이 너무나 유명한 판타지 책을 읽으며 판타지의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우리의 케이 판타지가 재미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기우였어요.

케이 판타지는 옛이야기나 설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나오다 보니 머릿속으로 그림이 더 잘 그려지고 재미있다며 아이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었어요. 믿고 보는 박현숙 작가님의 케이 판타지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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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를 꿈꾸는 동환이는 게임캠프에 참가했다가 잠이 들어 홀로 별장에 남겨집니다. 아이들이 있는 캠프장까지는 산길을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 보름달이 뜬 밤, 구미호산을 무사히 내려갈 수 있을까요?

용기를 내 산길을 내려가는데 무덤 옆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고 동환이는 모른 척 지나가려 했지만 무엇에 홀린 듯 울음소리를 따라가게 된다.

절대 절대 구미호의 눈과 마주치면 안 되는데 무시무시한 구미호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동환이는 어떻게 될까?

다행히 앳된 모습의 구미호는 눈이 마주쳤으니 구미호 구슬을 삼킨 아이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는 말을 하며 곧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구미호 세계에서 가장 용감하고 존경받는 구미호인 '빨간 구미호'를 꿈꾸는 구미호 달이가 인간 아이의 모습으로 동환이의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된다. 동환이는 구미호 달이를 도와 구슬을 삼킨 아이를 찾기로 하는데 학교에서는 끊임없이 사건이 발생한다. 공이 찢기고, 줄넘기 줄이 끊기고, 마이크가 산산조각 나더니 아기 고양이 납치 사건까지 발생한다.

구슬을 삼킨 아이의 소행으로 보이는데 달이와 동환이는 구슬을 삼킨 아이를 찾아 잃어버린 구슬을 찾을 수 있을까?

구슬을 삼킨 아이는 누구일까?

구미호를 상상하면 무시무시한 이빨과 손톱, 피 묻은 입이 생각나는데 <빨간 구미호>속 구미호는 자기 것 잘 못 챙기고 실수투성이인 우리 아이를 많이 닮아있어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읽기 적당한 공포와 상상력을 자극해 줄 판타지 장르로 이야기 속에서 추리에 추리를 더하며 구슬을 삼킨 아이를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선입견으로 추리에 혼선이 생겨 반전이 주는 재미도 컸다. 역시 역시 하며 엄지손가락을 드는 아이들, 다행히 시리즈라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 있다며 용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