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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캠핑카 ㅣ 상상 고래 13
임태리 지음, 정진희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갓집이 캠핑장을 하다 보니 캠핑족들을 많이 보았지만 정작 아이들과 캠핑을 떠난 적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것 같아요. 그중 캠핑카 여행은 한 번 다녀왔었는데 요즘 언택트 시대를 살다 보니 주위에 캠핑카를 구입한 친구도 있고 아이들은 캠핑카, 캠핑카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당장 떠날 수 없는 아쉬움을 대신해 진구 씨를 따라 오싹오싹한 <수상한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나 봤어요.

귀신 전문 작가를 꿈꾸는 홈쇼핑 마니아 진구 씨가 대형 사고를 쳤네요.
마누라 몰래 홈쇼핑을 보다 22년 할부로 캠핑카를 구입해 버린 거예요.
반품도 안되는 이미 엎질러진 물, 진구 씨는 마누라와 애늙은이 아들과 함께 첫 캠핑을 떠납니다.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라. 황천길 가는 노잣돈은 준비되었느냐"
수상한 내비게이션 속 저승사자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은
아무것도 없는 오싹한 첩첩산중.

진구 씨네 가족은 차를 돌려 내려가려 하지만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돌고
"어디 갈려고? 올 때는 마음대로 왔어도 갈 때는 마음대로 못 가지"
내비게이션에서 저승사자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진구 씨네 가족은 날이 밝으면 움직이기로 하고 캠핑카를 멈춰 캠핑을 시작한다.
캠핑의 꽃인 바비큐로 배불리 먹고 잠이 든 진구 씨네 가족.

차가운 기운에 잠이 깬 진구 씨 앞에 저승사자가 나타나는데
귀신을 보던 진구 씨가 어릴 때 보았던 저승사자는 울며 하소연을 한다.
이승을 떠도는 귀신들 때문에 쫓겨나게 생겼다며 귀신을 보는 진구 씨에게
산 귀신들을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것이다.
진구 씨는 어릴 때 모습을 하고 두 귀신을 만나 한 맺힌 사연을 듣는데
과연 진구 씨는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고 저승으로 보낼 수 있을까?

캠핑에서 돌아온 진구 씨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야기가 다 끝났는 줄 알았는데 쿠키영상처럼 에필로그에서 재미난 이야기가 이어지니 놓치지 마세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