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목소리 세상의 모든 지식
에밀리 하워스부스 지음, 앨리스 하워스부스 글,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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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목소리>는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노동자들의 파업부터 오늘날 전 세계 기후 변화에 저항하는 멸종 반란 운동까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향하고 억압에 맞서 행동한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시위, 저항 운동이란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뜻을 모아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나 조금은 거친 대립이 있는 무력시위가 떠오르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저항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식물 기르기, 빵을 막대기 끝에 꽂아 돌아다니기, 아무것도 하지 않기, 사람 대신 장난감이 시위를 벌이기 등 다양한 형태가 있었어요.



아이들이 형광색의 표지에 끌려 책을 들었다가 두께에 놀라 주춤하더니 차례를 보고 관심 있는 내용을 골라 자유롭게 읽었어요. 요즘 인종차별에 대한 안타까운 뉴스도 보았고, 그림책도 보아서인지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에 먼저 관심을 보였어요.


1940년대 미국, 특히 남부지역에서는 피부색에 따라 생활공간이 분리되어 있었어요. 학교나 식당, 화장실, 버스 같은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의 구역이 나뉘어 있었고, 흑인은 백인보다 훨씬 질 낮은 시설을 써야 했지요. 이들이 본격적으로 차별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 곳은 바로 버스였어요. 당시의 흑인은 버스 뒷자리에만 앉을 수 있었는데 이 제도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을 13개월 이어갔고 마침내 공공 버스에서 좌석 분리 제도를 없애게 되었어요. 그림책으로 보았던 내용을 깊이 있게 알 수 있었어요. 이 전에는 노예제 폐지를 위한 운동이 있었고, 끊임없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인종차별에 맞서는 운동은 계속되었어요. 최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뜻의 BLM 운동이 이 오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더 나은 세상은 오겠죠?

이야기를 읽다 보니 저항 운동 속에 담겨 있는 세계의 역사, 정치, 경제, 환경 등 세계사의 흐름과 배경 지식을 자연스럽게 알아 가며 세계사와 친해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어요.

저항 운동 중에는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시위를 벌인 이야기도 많지만, 큰 희생을 치른 이야기도 있었어요. 우리가 지금 자유롭고 평등하게 인권을 누리고 있는 건 아주 오래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우리는 모두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책만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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